‘열혈사제’ 김남길이 통쾌한 엔딩요정으로 분했다. 그가 분노의 액션을 선보이면 시청률도 고공행진한다.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호평을 얻는 중.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에서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과 바보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의 공조가 시작됐다.
해일은 위증한 증인들을 찾아나섰지만 경찰도,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도 그를 방해하고 나서면서 분노가 쌓였던 상황. 특히 해일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시고 경선에게 “얼마나 썩어빠져야 만족할거냐”며 일갈했다. 경선이 “난 아직 권력이 없어서 그렇게 부패할 수도 없다”고 말하자 해일은 “권력이 부패하는 것이 아니고 부패한 사람이 권력에 다가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남길의 술 취한 연기는 코믹 요소를 높이는 포인트이기도 했지만, 이 같은 대사 안에서는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경선이 해일을 만나 어떻게 부패하지 않는 권력자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전개다. 울림을 주는 대사로 진지해지다가도 곧바로 수녀님과 신부님을 깨워 만두를 먹어보라며 주정을 부리는 해일의 모습과 이를 코믹하게 소화한 김남길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한다. 안방극장에서라도 시원하게 웃을 수 있어 좋다는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무엇보다 김남길의 통쾌한 액션엔딩은 언제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곤 했다. 첫 회부터 눈길을 끈 장면 역시 대영에게 주먹을 날리는 엔딩이었던 바다. 지난 1일 방송분에서도 최고 시청률 22.6%(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한 장면은 해일의 돌려차기 엔딩.
증인들을 찾은 형사 서승아(금새록 분)가 위기에 처하자 나타난 해일은 “여자 때리면 지옥갑니다. 형제님들”이라며 돌려차기로 화끈한 액션을 선보였다. 악당을 물리치는 ‘인간적인 히어로’로 변신한 김남길의 활약에 안방극장이 즐겁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