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등학생 래퍼 양승호가 벌써부터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하선호와 일명 '럽스타그램'(러브+인스타그램)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에는 실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고등래퍼'의 세 번째 시즌은 그가 화제성을 담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고등래퍼3'에서는 2차 미션으로 팀 대표 선발전이 벌어졌다.
1차 미션인 학년별 싸이퍼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한 고등래퍼의 이름으로 네 개의 팀이 꾸려졌는데, 팀 안에서 경쟁을 하며 다시 대표를 선발하게 된 것. 이때 양승호는 양승호 팀을 이끌며 260점이라는 최고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그의 무대는 기발했다. 몰아치는 래핑에 숨이 찬 것마저 의도된 콘셉트처럼 보이는 엔딩이나 잘 추는 실력은 아니지만 뻔뻔한 표정 연기로 코믹한 요소를 가미한 구성이 멘토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더 콰이엇이 "처음 보는 캐릭터다"며 눈을 반짝인 것도 모두 수긍할 평가였다.
확실히 지난 시즌들과 비교해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꼽자면 양승호라는 캐릭터다. 방송이 끝난 후에도 그의 무대가 회자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시청자들의 눈에 든 것을 입증한다.
지난 방송 후 불거진 하선호와의 열애설을 잊게 하는 실력이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3'에서 하선호와 양승호의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것. 방송 직후에는 온라인상에 두 사람이 비공개 SNS 계정을 운영하다 최근 폐쇄했다며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운영하던 비공개 계정은 '소코의 아내(Soko's Wife) ♥ 샌디의 남편(Sandy's Husband)'이라는 문구로 소개돼 있다. 여기에서 '소코'는 양승호의 랩 네임, '샌디'는 하선호의 랩 네임. 이와 관련해 '고등래퍼3' 측은 "두 사람의 사적인 관계까지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선 이 사건은 양승호와 하선호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다. 양승호의 활약과 함께 '고등래퍼3' 2회는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해 지난 첫 방송 대비 상승했다. 현재까지 양승호의 260점의 벽을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들이 대거 포진한 김민규 팀의 권영훈, 김민규가 그를 대항해 톱3 구도를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고등래퍼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