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윤박이 자신만의 화법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매주 공개되는 새로운 아프리카 속담은 윤박이 연기하는 강기석 변호사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낯선 문장이 대부분이라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궁금증을 자아내고 극을 풍부하게 만든 윤박의 아프리카 속담 BEST 3를 꼽아봤다.
# 첫 등장을 알린 대사! “파리가 날지 않는 날엔 화살을 들어라”
진구(고태림 역)를 이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꾸밀지 고심하는 B&G 식구들에게 윤박은 이렇게 답했다. 이미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하니 판을 새로 짤 필요가 없다는 의미. 아프리카 알제리 속담을 읊으며 첫 등장한 윤박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호기심까지 자극했다.
# 진구를 면전에서 자극한 여유! “태양을 두려워하는 자, 사막으로 가라”
윤박은 경쟁심 가득한 태도로 자신을 견제하는 진구 앞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윤박이 도발적으로 던진 이 속담을 진구가 독특한 해석으로 받아쳐,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러한 ‘속담 화법’에 함께 지어 보인 여유로운 미소는 묘하게 상대방을 자극했다.
# 첫 변론을 빛낸 속담! “태양을 가리려는 자, 자신의 그림자 뒤에 서라”
윤박은 '고태림 법률사무소'를 상대로 한 첫 법정 승부에서 ‘말의 힘’을 증명했다. 의뢰인이 처한 상황에 맞는 속담을 제시하며 신뢰감 넘치는 변론을 진행했다. 이어 “진실은 절대 가려지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라는 부연 설명으로 방청객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이밖에도 윤박은 "오아시스를 찾는 낙타를 쫓지 마라" "퓨마의 발톱보다 물에 빠진 생쥐를 두려워 하라" 등 뼈가 있는 속담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런 속담이 정말 있냐는 물음에 웃기만 하는 것으로 보아, 그가 선보이는 아프리카 속담들이 실제 현지에 존재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로 인해 강기석 변호사만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윤박과 진구의 대립이 팽팽해지면서, 극의 긴장감과 재미가 고조되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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