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연이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에 출연 중인 김남길은 지난달 25일 액션신 촬영을 하던 도중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깁스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김남길은 자신의 부상으로 인해 촬영에 지장이 갈까봐 묵묵히 촬영에 임하며 주연 배우로서의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후문. 결국 드라마 촬영이 없는 지난달 25일 병원을 찾아 깁스를 한 그는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김남길은 갈비뼈 골절로 또 한 번 부상을 당했다. 김남길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일 OSEN에 "김남길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16회 단체 액션신 촬영 중 늑골(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어 현재 입원 중이다. 오늘(2일) 내일 촬영은 취소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앞서 안타깝게도 김남길이 '열혈사제' 촬영 도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바 있다. 그때 갈비뼈를 함께 다쳤는데 발견하지 못했다가 최근에 통증이 느껴져 검사한 결과 갈비뼈 골절 부상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극 중 까칠하게 독설을 내뱉고,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다혈질 사제로 변신해 매회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분노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한 회에도 수차례의 액션 씬이 등장하는 바, 혼자서 많은 분량의 촬영을 책임지고 있기에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앞서 김남길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액션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온다. 부상을 많이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늬 역시 "많이 다쳤다. 손가락도 성한 곳 하나 없을 것"이라며 김남길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번 김남길의 부상으로 '열혈사제' 촬영 일정도 조정이 필요한 상황. 소속사 관계자는 "차주 김남길의 '열혈사제' 촬영 복귀와 관련해 의료진 및 방송사와 협의 중이다. 우선 오후에 CT 촬영 등 병원 측 진단을 받고 차후 촬영 일정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SBS 측 역시 "배우의 안전이 우선이므로 촬영을 우선 중단하고 제작진이 병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배우들의 촬영은 진행 중이며, 스턴트 맨이 촬영하기로 한 김남길의 일부 액션 신은 대역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하고 확보한 분량이 많아 방송은 차질 없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길의 사이다 액션씬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김남길의 화끈한 돌려차기 엔딩 역시 최고 시청률 22.6%(닐슨코리아 제공)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에 김남길을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바, 빠른 쾌유 후 다시 나쁜 이들을 응징하는 김남길의 사이다 액션을 마음 편히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mk3244@osen.co.kr
[사진] '열혈사제' 방송화면 캡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삼화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