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박성훈을 위해 장기 이식을 하겠다고 나섰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에서 김미란(나혜미 분)은 간경화 말기인 남편 장고래(박성훈 분)를 위해 장기 이식 검사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앞서 왕대륙(이장우 분)의 아버지 왕진국(박상원 분) 회장은 전 며느리 김도란(유이 분)에게 치매에 걸린 어머니 박금병(정재순 분)을 맡기겠다고 했다. 아들과 이혼했지만 요양사로서 받아들이겠다는 것. 치매 걸린 어머니가 자꾸 ‘명희’를 찾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륙은 “저 도란 씨랑 재결합하겠다. 제 생각, 그 사람 생각 안하냐. 얼마 전까지 부부였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그 사람한테 할머니를 맡기냐. 차라리 재결합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대륙의 어머니 오은영(차화연 분)은 아들에게 “너 어떻게 이혼했는지 까먹었냐? 어떻게 그런 아이랑 재결합한다는 소리를 하냐”고 다그쳤다.
그러나 대륙은 “이런 식으로 그 사람한테 할머니 맡기는 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자리를 피했다. 그는 도란의 집을 찾아가 “우리 재결합하자. 할머니 모시고 외국으로 나가서 살자”고 제안했다.
도란은 그러나 재결합을 거절하며 “나를 봐도 그냥 요양사로 생각해달라. 나도 대륙 씨를 그냥 할머니 손자로만 생각하겠다”고 돌아섰다.
도란의 아버지 강수일(최수종 분)은 “두 사람 이런 모습 볼 때면 정말 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다. 안 될 일로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아라”며 “자네는 자네 인생 살고, 우리 도란이 그만 놓아 버리라”고 부탁했다.
장고래는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아 충격에 휩싸였다. 의사는 고래에게 “장기 이식을 받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식 받지 못할 경우 짧게는 3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처참한 진단을 내렸다. 고래는 직접 장기이식센터에 등록해 수술 받을 결심을 굳혔다. 이후 자신의 신변을 정리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프다는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장고래는 아내 김미란에게도 거짓말을 했다. “앞으로 나 너 안 만날 거다. 이쯤에서 끝내자. 헤어지자”고 차갑게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우린 안 될 거 같다. 너는 버려도 우리 엄마는 못 버린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미란은 남편의 변심에 충격 받았고, 소양자(임예진 분)는 사돈댁을 찾아 “우리는 도란이랑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장다야(윤진이 분)는 김도란을 할머니의 요양사로 받아 들이겠다면서 시어머니에게 “아주버님에게 새로운 여자를 소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은영은 왕대륙이 집에 있는 상황에서 장소영(고나은 분)을 초대했다. 때마침 박금병의 치매 증상이 재발한 가운데, 그녀가 “명희”를 찾으면서 도란이 집으로 왔다.
대륙은 “소영 씨는 어머니가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도란은 “대륙 씨가 누구를 만나든 이제는 상관 없다”고 했다.
미란은 도란을 찾아 “우리 고래 간경화 말기다. 근데 적합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한 강수일은 “검사를 해봤는데 제가 적합하다고 한다. 제가 해드리겠다”고 제안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