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홍차가 추억의 토크로 '아는 형님'을 사로잡았다.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게스트로 용감한 홍차 홍경민, 차태현, 사무엘이 출연했다.
이날 차태현은 자신을 용홍의 메인 비주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강호동은 사무엘의 삼을 따서 홍삼차라고 부르라고 제안했다. 등장과 동시에 홍경민과 민경훈의 인연이 밝혀졌다. 민경훈은 "대원고 선배다"면서도 "(홍경민이) 결혼을 한 걸 아까 작가님한테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이상민에게 "상민이가 공황이 언제부터지?"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6년차다"고 답했고 차태현은 "내가 선배인가. 6년차면 한창 약 들고 다닐 때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태현이 공황 있는 거 몰랐다. 밝고"라며 놀라워했고 차태현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 공황이 많이 온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출연을 안 하다가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재밌게 보는데 마땅히 내가 나와서 할만한 게 없다. 이야기할 만한 거리도 없다.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서 못 나왔지 호동이 진행 스타일 때문에 못 나온 게 아니다. 나는 예전부터 호동이 좋고 나쁜 게 없었다. 안 나가면 그만이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억의 토크가 이어졌다. 홍경민은 강호동에 대해 "내가 2002년에 군대를 갔다. 천생연분을 호동이랑 하고 있었다. 같이 방송을 하고 있는 후배가 군대를 입대하는 게 처음이었다고 한다. 기분이 이상해서 송별회를 열어줬다. 전체 스태프들과 출연진을 모았다"며 미담을 전해 강호동을 흐뭇하게 했다.
2002년생인 사무엘은 "태현이 형은 알고 있었다. '신과 함께'와 '1박 2일'로 알고 있었다. 경민이 형은 엄마가 워낙 팬이어서 엄마 때문에 알았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호동이 하던 '1박 2일' 봤냐? 누가 더 재밌냐"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차태현을 꼽았다. 사무엘은 "호동이 형 소리를 너무 질러서"라고 솔직한 이유를 덧붙였다.
차태현은 용감한 홍차가 뭉친 이유에 대해 "'1박 2일'에서 불혹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한 거다. 거기선 말을 안 하고 하지 않나. 곡을 받았는데 한 번만 해서는 아까운 거다"고 비화를 전했다. 홍경민은 "나한테는 왜 이야기를 안 해준지 모르겠지만 며칠날 촬영하니까 비밀로 하고 오라고 했다. 나는 원래 노래를 내려고 준비한 게 있었다. 집에서 생각했는데 그걸 하느니... 믹싱 다 끝나고 음원을 내기만 하면 되는 노래가 있다. 근데 그걸 하는 것보다 이걸 하는게 여러가지로"라며 우정을 택했음을 털어놨다.
차태현은 김영철에 대해 "작년 4월 '1박 2일' 게스트로 나왔다. 어떻게 올린 시청률인데 다 떨어졌다"고 저격했다. 김영철은 "봄 때문이다"고 이유를 댔고, 차태현은 "100% 네 탓이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왜 황치열 탓은 안 하냐"며 섭섭해 했고, 차태현은 "시청률 복구하느라 석 달 걸렸다"고 팩트 폭격했다. 김영철은 "구성도 별로였다"며, 차태현은 "네가 나오니까 구성이 그럴 수밖에 없다. 시끄럽고 재미없고 계속 얘기하고 편집을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한 게 한 게 그 정도다"며 서로 으르렁대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 홍경민은 홍경인, 김종국, 장혁과 용띠클럽으로 유명하다. 홍경민에 따르면, 김종국과 장혁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두 사람 모두 차태현의 말을 듣는다고. 그는 "차태현이 '나는 한 대만 때려도 바로 신고할 거다. 합의 없다'고 말했다"고 그 이유를 밝혀 웃음을 더했다.
차태현은 절친 김종국의 루머 생성기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은 김종국에게 전화를 걸어보자는 형님들의 제안에 즉석에서 통화를 시도했다. 강호동은 "제수씨가 받는 거 아니냐"고 장난을 시작하자 차태현은 "제수씨는 지금 미국에 있다"고 능청스럽게 답했다. 김종국이 전화를 받지 않자 "애 보나 보다"고 덧붙였고, 강호동은 "이제 김종국 애 있다고 소문 날 것"이라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