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열정의 1주년..수현X매니저 in 뉴욕부터 매니저 포상휴가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03 00: 37

배우 수현이 할리우드 연예계의 현실 일상을 보여줬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수현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수현은 내한한 것이 아닌 "주로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심정수 매니저는 "수현 누나를 맡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중 생활을 하게 됐다. 그게 적응하기 힘들어서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업무가 주가 되지만 해외 매니저가 없기 때문에 함께 동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뉴욕으로 향했다.

해외 일정은 수현이 주도했다. 공항에서 매니저에게 스케줄을 브리핑했다. 매니저가 "일정이 빡빡하다"며 걱정할 정도. 수현은 14시간 비행 동안 잠을 안 자고 일정 준비를 하고 매니저의 피부 관리까지 도우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에 도착해서도 수현은 "빨리 가야 한다. 늦으면 안 된다"며 넘치는 체력으로 매니저를 이끌었다.
심정수 매니저는 루모스 펜을 미리 준비해가는 센스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영어는 잘 몰라도 센스로 한건 활약한 그는 뿌듯함에 웃었다. 수현은 열정을 불태우는 비결에 대해 "그냥 미국 가면 그런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책임져서 같이 뭔가 해보는 거야, 새로운 일들이 있고 같이 뚫고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현은 매니저가 검색한 베이글 가게에 갔다. 이때 현지인은 "클라우디아(수현 영어이름) 아니냐. 영화에서 봤다. 팬이다"며 그녀를 알아봤다. 신정수 매니저는 "수현 누나가 해외에 나가면 조금 더 반응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권에 가도 많이들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수현은 이때부터 옆자리에 앉은 팬이 신경쓰여 계속 말을 걸었다. 심정수 매니저는 "팬들이 아는 척을 하면 빨리 지나가는데 밥는 먹어야 해서 민망한지 말을 계속 걸더라"고 설명했다.
택시기사도 수현을 알아보고 갑자기 사진을 요청했고, 심정수 매니저는 난감한 상황에 차분히 지켜봤다. 적극적으로 팬들이 다가와 수현에게 사진을 요청하는 일이 실제로도 많았다.
수현은 미국 매니저를 따로 구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해본 적 없다. 저에게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데 만약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매니저가 와서 한국 매니지먼트와 안 맞을까 봐"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녀는 숙소에 겨우 들어온 후에도 쉬지 않고 짐을 정리하고 움직였다. 심정수 매니저는 "자기 방처럼 셋팅도 해야 하고 이것저것 할 게 많으신 것 같다. 저는 웬만하면 방해 안 하려고 제 방에 있다"며 쓰러져서 잠들고 있었다. 수현은 잠든 매니저를 데리고 펍으로 향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니저가 "늘 미국에 오면 생각하는게 영어를 배워야지 생각한다"고 말하자 수현은 "오늘 미팅에서 잘 정리해준 것 같다"며 칭찬했다.
수현은 타지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도전했던 시기에 대해 "나 진짜 '마르코 폴로' 할 때 매니저 없이 일했으니까 모르는 거 투성이고 울면서 당장 한국 가겠다고 한 적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주눅 들 수 있지 않나. 적응도 안 되고. 그런데 영화도 하게 되고 정수 씨와 같이 하게 돼서 엄청 웃겨도 주고 뭔가 그러다 보니까 내가 갑자기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는데 배우를 이해하고 챙겨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매니저가 있는 게 힘이 많이 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매니저는 "아무래도 제가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스태프들 사이에서 끼어있으면 저도 답답하고 한국 가고 싶을 때가 많다. 누나는 그 여정이 길었던 거지 않나. 그 여정 버티면서 대단한 작품 하셨다는 게 대단한 거다"고 말했다.
울컥한 수현은 "같이 있는 사람이 말 못 할 힘듦이 있다는 건 몰랐다. 또 궁금한 게 저는 같이 미팅하는 사람의 눈을 쳐다 보면서 말하니까 정수 씨는 어떤 표정으로 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렇게 보니까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 말수는 없는데 세심하게 챙겨주는 센스와 눈치가 있다"고 전했다.
수현은 할리우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했다. '어벤져스2'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오디션을 봤다. 저는 다니엘 헤니와 워낙 같이 소속사가 같았다. 그래서 오디션 하는 거를 몇 번 봤는데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들어서 마침 한국에서 한 역할과 다른 걸 하고 싶었다"며 "다섯 살 때부터 6년 동안 외국에서 살았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보안 시스템에 대해서는 "일단 동의서를 쓴다. 엄청 긴 계약서에 자필로 사인하고 대본을 보내주는데 앱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앱을 여는 비밀번호도 있고 대본을 보는 비밀번호도 있고 스크린샷을 뜨면 잘린다. 공유를 해서도 안 되고 24시간 내에 봐야 하는 거면 그 이후에는 없어진다. 파파라치가 못 찍게 주차장과 나무를 설치한다. 돌아다닐 때 입어야 하는 클로크(검은 망토)로 가리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캐릭터 이름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너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유출되면) 그냥 위약금 정도로 안 될 거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 1주년을 맞아 유병재의 매니저, 이승윤의 매니저, 박성광의 매니저, 신현준의 매니저 그리고 송 팀장 대신 합류한 이영자의 신입 매니저까지 가평으로 당일치기 MT를 떠나 눈길을 끌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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