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수현이 들려주는 할리우드 활동의 진짜 이야기다.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에 '전지적 참견 시점' 멤버들의 귀도 쫑긋 세워졌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1주년을 맞아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현이 출연했다.
수현은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2015)에서 닥터 헬렌 조 역할로 발탁되며 '어벤져스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마블의 대표적인 시리즈 작품으로, 수현에게는 글로벌한 인지도를 단숨에 얻게 한 작품이 됐다. 이어 수현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에서 내기니 역으로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굵직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현은 '어벤져스2'에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미국 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다니엘 헤니의 미국 활동을 지켜보면서다. 수현은 "다니엘 헤니와 소속사가 같았다. 그래서 오디션 하는 거를 몇 번 봤는데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들어서 마침 한국에서 한 역할과 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신정수 매니저는 "수현 누나가 해외에 나가면 조금 더 반응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권에 가도 많이들 알아보신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미팅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수현은 베이글 가게, 택시 등 많은 현지팬들이 그녀를 알아보며 팬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의 보안 시스템은 국내 연예계보다 철저해 눈길을 끌었다. 수현은 대본은 앱으로만 접근할 수 있으며, 앱을 여는 비밀번호와 대본을 보는 비밀번호가 따로 있다고 밝혔다. 공유는 당연하고 스크린샷을 뜰 경우 배역에서 잘린다고. 수현은 "24시간 내에 봐야 하는 거면 그 이후에는 없어진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촬영에도 파파라치가 찍지 못하게 주차장과 나무를 설치할 정도로 철저한 시스템이었다. 사전에 의상 유출을 막기 위해 촬영 휴식 중 돌아다닐 때도 클로크(검은 망토)로 가리고 다녀야 하며, 캐릭터 이름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다는 설명이다. 수현은 "(유출되면) 그냥 위약금 정도로 안 될 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의 삶은 국내 연예인들도 많은 궁금증이 생길 이야기다. 양세형은 로다주, 조니 뎁, 주드로와의 친분에 대해 물었고 수현은 "쥬드 하고 쟈니 다 엄청 좋다"고 답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수현은 "별다른 건 안 하고 같이 식사하고 다른 촬영에서 어떤 배우들이 그랬다는 뒷담화도 한다. 경력이 적은데 스태프를 많이 데려와서 기싸움을 한다더라는 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우리와 같다는 말에 출연진들도 친근감을 드러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