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화의 희열2'에서 청년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넸다.
백종원은 2일 밤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요식업 대부'로 성공하기까지 자신의 지난날을 풀어놨다. 초등학교 2학년 버섯 재배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중고차 딜러로 수완을 인정받고,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호프집의 경영권을 넘겨받기까지 극적인 성공담이 계속됐다.
이 가운데 백종원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하기 힘든 현재 청년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요즘 친구들 경험으로 따지면 안 됐다"며 "제가 고등학교로 돌아가면 졸업 후 3년에서 5년 정도 대학을 안 가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3년 정도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아보고 결정한 뒤에 대학에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일하겠다는 사람은 일하면 되지 않나"라며 "우리나라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가야 한다는 좁은 시야에 갇히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백종원은 "그런데 그 중에서도 90%는 솔직히 원하는 대학에 못 간다. 좁은 시야 안에서 대다수가 실패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면 분노가 쌓이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다 대학에서는 사회 경험이 없으니 좋은 취직 조건이 대기업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그 기간 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찾아서 매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독일인 패널 다니엘 린데만은 백종원의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독일에 비슷한 제도가. FSJ라고 자발적인 사회봉사의 한해를 보내는 거다. 고등학교 졸업 후 1년 동안 사회봉사를 한다. 그 기간 동안 돈도 벌고 봉사도 하면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패널 신지혜는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당장 시행하긴 어려운 제도일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생들이 같은 기간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의 격차가 너무 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