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백정현(32)이 올 시즌에는 풀타임 선발로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캠프 연습경기에서 삼성의 토종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백정현은 2일 일본 오키나와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3개였고, 무사사구 피칭이었다. 이형종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에 이어 토종 선발진 5명이 캠프에서 경쟁 중이다. 그런데 부상과 부진으로 걱정거리가 됐다. 2년차 양창섭은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 오는 4일 정밀 검진을 받은 후 거취가 결정된다. 현재로선 수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예 최충연과 최채흥은 첫 등판에서 부진한 내용이었다. 불과 1경기이지만.

이제는 13년차 베테랑의 위치가 되는 백정현이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캠프에서는 '커쇼' 못지 않은 좋은 구위를 보이다가도 시즌에 들어가면 부진, 부상이 반복됐다. 백정현은 "아프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팀이 많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경기 피칭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제구가 잘 됐다. 밸런스도 괜찮았다. 아직 직구 구위가 좀 더 올라와야 한다(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7㎞였다). 변화구도 조금 밋밋한 편이었다.
-이제는 토종 선발 중에서 로테이션의 앞자리에서 잘 해줘야 할 것 같다. 책임감을 느끼는지.
▲로테이션의 앞이든 뒤든 그것은 상관없다. 풀타임을 선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오랜만에 실전 등판인데, LG 타자들은 어땠는지.
▲(평가전이라 그런지) 공격적으로 들어오더라.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가면서 잡히는 것이 있어서 운도 있었다.
-캠프와 봄에 좋은데, 시즌 전체를 보면 아쉬움이 반복된다. 지난해는 조금 꾸준했지만.
▲안 아프고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캠프에서 훈련량도 적지 않게 소화하게 있다. 쉴 때 쉬고 부상을 조심하며 무리하지 않고 조절하고 있다.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캠프에서부터 안 아프고 끝까지 건강을 유지하는데 신경쓰고 있다.
-승수 같은 숫자를 떠나 올해 어떤 점을 목표로 잡고 있나.
▲(내가 등판하면) 팀이 많이 이기는 것이다. 팀이 가을야구를 하고 우승까지 바라보는 데 내가 기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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