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이 박성훈을 위해 간이식을 결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박성훈 분)는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오열했다. 의사에게 짧으면 3개월, 길게는 6개월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간 이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 절망한 장고래는 아버지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장고래는 아내인 김미란(나혜미 분)을 만나 이혼을 요구했다. 간경화 말기라는 사실은 알리지 못한 채 "너는 버려도 우리 엄마는 못 버려"라고 거짓말을 한 그다. 하지만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나홍실(이혜숙 분)은 김미란을 찾아가 장고래의 상황을 알렸다. 김미란은 간 이식을 위해 검사를 받았지만, 간 이식은 불가능했다.
결국 김미란은 김도란을 찾아가 "우리 고래 죽게 생겼다. 간경화 말기래. 간 이식 못 받으면 죽는다는데 다 맞는 간이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때마침 김도란을 찾아온 강수일(최수종 분)이 이 말을 듣고는 고민하던 끝에 나홍실을 찾아갔다.
그는 날을 세운 나홍실에게 "아드님 아프다는 소식 들었다. 혹시나해서 검사를 해봤는데, 제가 적합하다고 한다. 제가 해드리면 안 되겠나"고 물었다. 피를 나눈 가족도, 아내도 간이 맞지 않는 가운데, 강수일만이 장고래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수일은 아직 나홍실의 남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지 못한 상태. 과거 28년전 대부업을 했고, 나홍실의 남편을 죽게 만든 진범인 양사장은 법정에서 강수일을 죽였다고 증언했고, "나는 내가 본대로 증언했을 뿐"이라는 말만 남기고 도망을 쳤다.
강수일은 이를 지켜본 왕대륙(이장우 분)에게 "변명이 아니라 진짜 기억이 안 난다.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정신을 잃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 깨어났다"며 "살인자 딸이 아니라는 오명을 벗겨주고 싶다는 희망으로 살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로지 자신의 딸, 김도란을 위해 누명을 벗고자 했던 강수일의 애틋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던 대목.
그리고 그는 또 한번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장고래를 살리기 위해 간 이식을 결심한 그가 수술까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지만, 이를 계기로 그가 누명을 벗을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