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 사랑한다’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피디한 전개로 ‘웰메이드 주말극’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 5~8회는 여주인공 윤마리(박하나 분)가 강인욱(류수영 분)으로부터 벗어나 서정원(지현우 분)의 도움으로 얼굴을 바꾸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함께 ‘슬플 때 사랑한다’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최고 시청률 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2주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폭풍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날 윤마리는 강인욱을 피해 어머니를 피신시키고 거짓 유서를 쓴 뒤 바다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꾸몄다. 자신의 뒤를 쫓던 인욱을 피해 도망치던 마리는 아내 우하경(박한별 분)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던 서정원을 만났다. 정원은 “그 사람이 절대 찾아올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는 방법 밖에 없다” 는 마리를 돕기로 결심하고, 마리를 하경의 얼굴로 성형수술 시켜줬다.
죽은 아내의 얼굴을 보게 된 정원은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얼굴을 바꾼 마리(박한별 분)에게 “이제 그 얼굴로 웃으며 살아주세요” 라고 당부했다. 죽은 아내의 얼굴을 한 마리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새 삶을 살 것을 응원하는 정원의 복잡 미묘한 심정이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마리가 새로운 삶을 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정원은 그때까지 마리가 자신의 집에 잠시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정원의 집에 놀러온 주해라(왕빛나 분)가 마리와 마주쳤고 정원이 마리를 죽은 하경의 얼굴로 성형수술 시켜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원은 진실을 알게 된 해라에게 “그냥 모르는 척 해달라” 고 부탁했고, “하경이 닮은 그 사람이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응원해줄 거다”라고 밝혔다.
인욱은 마리의 지갑과 돈을 산속에서 발견, 마리가 죽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전직형사 오철영(고나은 분)을 고용해 앞서 마리가 정원을 찾아갔을 당시 정원이 마리에게 빌려준 옷을 단서삼아 마리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추적 끝에 그는 정원의 집까지 도달한 인욱은 정원에게 “아내 분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라고 물으며 또 한 번 운명의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지난주 방송에서 정원의 부인 ‘우하경’ 역으로 잠시 얼굴을 비췄던 박한별은 이날 ‘윤마리’와 ‘우하경’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마침내 인욱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다는 사실과 정원의 따뜻함에 행복을 느끼는 모습부터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욱을 보고 공포에 질린 모습까지 박한별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제작진은 “정원이 결국 마리의 얼굴을 하경의 얼굴로 바꾸면서 정원과 마리, 인욱과 해라, 네 남녀의 운명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했다” 며 “인욱은 얼굴을 바꾼 마리의 정체를 알게 될 것인지, 또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해라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게 될 것인지 더욱 몰입감을 높이게 될 ‘슬플 때 사랑한다’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람’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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