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vs양심"..'열혈사제' 이하늬, 흔들리는 욕망 검사 향한 기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03 11: 51

 배우 이하늬가 양심에 따른 감정 변화를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권력을 향해 직진하는 검사가 정의의 사도로 변화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극본 박재범) 11, 12회에서는 박경선(이하늬 분)이 위기를 맞아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필로폰 사건의 피의자였던 김군이 자살시도를 하면서 담당 검사인 박경선은 탄탄했던 출세 가도에 위기를 맞았다. 박경선은 위기 속에서도 기자들과 당당하게 대면하는 등 냉철한 검사의 모습을 유지했다. 강압 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 파문에 대해 담당 검사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도 박경선은 “유감이지만 책임은 다른 문제”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런 당당했던 모습과는 달리 박경선은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인형 뽑기 기계 앞에서 우연히 만난 김해일(김남길 분)이 "사람이 준 기회는 영혼을 채울 수 없다며 하느님이 주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으라"고 충고한 것. 박경선은 김해일에게 “화를 안 내고 정상으로 살 기회는 안 주셨냐"고 반격했으나, 그녀 특유의 ‘전투력 100%’ 패기에 찬 말투는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온 박경선은 돌아가신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고민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살아생전 “주님과 비슷한 일을 하고 계시니 주님의 딸이 아니라 주님처럼 사셔야 한다"라는 이 신부의 말을 떠올리고는 "주님의 일하고는 많이 다르다"라고 읊조렸다. 
이하늬는 양심에 따른 감정의 변화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권력을 향해 직진하는 냉철한 모습부터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까지 박경선의 심리가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특히 돌아가신 신부님과 다정했던 시간들을 떠올릴 때는 죄책감은 물론 그리움이 담긴 표정과 눈빛으로 복잡다단한 심경을 고스란히 전달했다./parkjy@osen.co.kr
[사진]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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