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이 간경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에 최수종은 간 이식을 해주겠다고 발벗고 나섰다. 시청자라면 누구든 한 번쯤 예상했던 전개였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강수일(최수종 분)이 장고래(박성훈 분)에게 간 이식을 해줄 것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고래는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장고래가 빠른 시일 내에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길어봐야 6개월이라고 말했다.
장고래는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았다.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나홍실(이혜숙 분)이 약 봉지를 발견했고, 장고래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나홍실은 나홍주, 장다야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고, 모두 간 이식 적합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제각각 다른 사유로 모두 공여가 불가능했다.
결국 나홍실은 김미란(나혜미 분)을 찾았다. 앞서 김미란은 장고래에게 이혼을 요구받은 상황이었다. 나홍실은 김미란에게 장고래가 간경화 말기라는 사실을 알렸다. 김미란은 장고래를 찾아가 "아파도 네 옆에 있을 거야. 너 살릴 거야"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끌어안았다. 하지만 김미란 역시 장고래에게 간 이식을 해줄 수 없었다.
강수일도 김미란과 김도란(유이 분)의 대화를 듣고 장고래가 간경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강수일은 간 이식 적합 검사를 진행했고,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나홍실을 찾아가 "제가 간 이식에 적합하다고 한다. 제가 해드리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시청자들은 전일 '하나뿐인 내편' 방영분을 보고, 벌써 향후 전개를 예측했다. 강수일이 장고래에게 간 이식을 해주면서, 두 집안의 원한 관계가 풀릴 게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사실 장고래의 시한부 선고와 강수일의 장기 이식은 이전부터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추측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날 '하나뿐인 내편'은 시청자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전개도 마찬가지다. 나홍실은 남편을 죽인 강수일의 간을 아들에게 이식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길 것이 당연하다. 또 장다야(윤진이 분)와 김도란은 강수일의 간 이식을 두고, 한동안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고래가 살기 위해서는 강수일의 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극 전개상 강수일이 누명을 벗고 용서를 받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강수일의 간은 장고래에게 이식돼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미 진부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이다. 앞으로의 전개를 어떻게 끌어갈지가 관건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하나뿐인 내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