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웃음, 눈물, 감동이 함께 한 150분으로 ‘글로벌 공연킹’의 진가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슈퍼주니어는 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 7S(SUPER JUNIOR WORLD TOUR-SUPER SHOW 7S)’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양일간 1만 5천 명의 국내외 팬들이 모여 슈퍼주니어의 뜨거운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슈퍼주니어의 ‘슈퍼쇼7’의 앙코르 콘서트. 태국, 대만, 싱가포르, 페루, 아르헨티나 등을 돌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슈퍼주니어는 앙코르 콘서트로 ‘슈퍼쇼7’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번 콘서트는 군 복무로 ‘슈퍼쇼7’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려욱이 합류, 더욱 완벽한 무대를 선사했다.
#슈퍼주니어의, 슈퍼주니어에 의한 최고의 공연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슈퍼쇼7’과 마찬가지로 은혁이 무대 연출을, 신동이 영상 연출을 맡았다. 두 사람은 ‘멋진 왕자님들이 만든 위험한 파티에 초대된 공주님들’이라는 특별한 콘셉트로 다시 만나지 못할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었다. 앙코르 공연임에도 완전히 새로워진 세트 리스트는 슈퍼주니어만의 독보적인 공연을 완성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단체 군무 무대부터 감미로운 발라드, 귀여운 동물 분장쇼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꽉 채워진 공연은 왜 슈퍼주니어가 슈퍼주니어인지를 확인시켰다. 려욱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블랙 슈트(Black Suit)’부터 ‘마마시타(MAMACITA)’, ‘돈돈(Don’t don)’, ‘미스터 심플(Mr.Simple)’, ‘너라고’, ‘유(U)’, ‘쏘리쏘리(Sorry Sorry)’ 등 히트곡들의 무대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8인 8색 개성 넘치는 솔로&유닛 무대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희철은 은혁과 함께 ‘나비잠’ 무대를 선보였고, 신동은 깜짝 게스트 UV와 함께 신나는 ‘치어맨’ 무대를 꾸몄다. 동해는 자작곡 ‘지독하게’를 불렀고, 시원은 퀸의 ‘힐링이 필요해’로 가창력을 뽐낸 것에 이어, 퀸의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해 재치 있는 반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은혁은 솔로곡 ‘일루전(Illusion)’, 이특은 ‘메리 미(Marry Me)’로 다채로운 매력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슈퍼주니어의 끈끈한 우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성과 려욱의 ‘광화문에서’ 무대는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규현의 솔로곡 ‘광화문에서’를 열창했다. 예성과 려욱, 그리고 영상 속 규현이 함께 부르는 ‘광화문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광화문에서’ 무대가 끝나고 스크린을 장식한 “매일 바보처럼 그 자리에서 오지 않는 규를 기다려줘서 고마워. 거의 다 왔어!”라는 규현의 깜짝 메시지는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규현은 무대 대신 관객석에서 슈퍼주니어를 응원했다. 팬들은 '샤이닝 스타(Shining Star)' 도중 플래시 이벤트를 펼쳤고, 공연을 마치기 전 은혁은 "예쁜 별들처럼 불빛으로 이벤트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 예쁜 별들 속에 또 특별한 별이 빛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 곧 돌아올 규현이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공연을 찾은 규현을 비췄고, 규현은 화장기 없는 뽀얀 얼굴로 팬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은혁은 "조금 있으면 규현이가 돌아온다.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게 바로 슈퍼주니어예요!
슈퍼주니어는 약 1년 3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슈퍼쇼7’를 마치게 된 것에 감격했다.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슈퍼쇼7’에 ‘스페셜(Special)’하고 ‘섹시(Sexy)’한 매력을 더해 ‘슈퍼쇼7S’로 거듭났다. 콘서트 총 연출을 맡은 은혁은 “특별한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리더 이특은 “세계를 돌고 돌아서 다시 이 자리에 왔다. 여러분들을 보려고 공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동해는 “이틀간 공연장을 꽉 채워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군 복무로 ‘슈퍼쇼7’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려욱이 합류, 더욱 완벽한 ‘슈퍼쇼7S’ 무대를 선사했다. 전역 후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 선 려욱은 “전역 후 콘서트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더 설레고 긴장된다. 준비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팬과 가수가 함께 호흡할 수 있게 공연형으로 맞춤 편곡한 세트 리스트, 화려한 무대 연출, 신나는 노래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재치 넘치는 입담과 절로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넘치는 흥까지,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150분간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왜 슈퍼주니어가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는 '글로벌 공연킹'으로 자리잡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마저 콘서트의 한 부분이 되는 슈퍼주니어만의 콘서트, '이게 바로 슈퍼주니어예요!'라고 말할 수 있었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함께 공연을 완성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려욱은 "여러분들 너무 고맙고 영원히 함께 하자"고 말했고, 동해는 "슈퍼주니에게 이렇게 밝은 빛이 되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원은 "여러분들과 함께 꿈을 꿀 수 있고 이룰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감격했고, 은혁은 "조금 있으면 규현이도 돌아오고, 모두 군복무를 마치고 여러분들과 함께할 날이 많아질 것 같다.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완전체 슈퍼주니어를 약속했다. 이특은 "지금까지 여러분들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앞으로도 저희 옆자리를 채워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 막을 올린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는 도쿄, 상하이, 방콕, 마닐라,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런던, 파리, 상파울루, 산티아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 20여개 도시에서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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