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로맨스가 깊어진 가운데, 김유미가 이나영의 해고를 지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강단이의 스펙이 드러나면서 해고 위기에 처했다.
앞서 강단이는 거침없이 직진하는 차은호의 마음을 더이상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강단이는 지서준과의 관계를 정리했고, 가까이 다가오는 차은호를 피하기 어려줬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런 가운데, 고유선(김유미 분) 이사는 강단이가 학력과 스펙을 삭제하고 겨루에 입사한 사실을 알게 됐다. 고유선의 초대로 낭독회에 참석하게 된 손님이 과거 강단이의 면접관이었던 것.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던 '은단커플'에게 시련이 예고됐다.
차은호를 짝사랑하는 송해린(정유진 분)은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뒤, 속상해했다. 송해린의 부모도 차은호가 자신의 딸에게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송해린의 부모는 언제나 다정다감하고, 택시를 잡아주기 위해 나온 차은호를 얄밉게 바라봤다. 송해린의 엄마는 핸드백으로 차은호의 등을 내리쳤고, 아빠는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했다.
송해린의 부모는 "우리 해린이가 그렇게 싫어? 어디가 싫어? 애가 좀 딱딱하지. 인연은 하늘이 만드는 거니까"라며 "그래도 김치는 또 가지러 와라. 내가 담가 놓겠다"며 속마음을 공개했다. 차은호는 끝까지 얼굴에 미소를 지었고, 송해린의 부모는 "애가 참 괜찮다. 오늘 보니까 참 잘생겼다. 아깝다"며 아쉬워했다.
강단이는 서영아(김선영 분) 대신 낭독회를 주도했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그날 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단이는 "옛날에 일 했을 때 생각도 나고, 그때처럼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회사 들어왔을 땐 힘들었고, 아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 열심히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정말 무서웠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안 무섭다. 막 칭찬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강단이 오늘 정말 잘했어, 실수 없이 잘해내서, 진짜 대견스러워'"라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이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면접보러 다니면서 울던 내가, 명함도 생기고, 좋아하는 일도 생기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열심히 잘 해내고 있다. 나는 지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니까 오늘은 이 기분은 마음껏 즐길 거다"며 웃었다.
강단이는 "은호야, 네가 내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네가 내 곁에 있어줘서, 네가 내 손 잡아줘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고맙다 차은호"라며 마음을 고백했다.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달려가 그대로 포옹했다. 차은호는 "진짜 왜 이렇게 예쁘냐? 잘했어, 오늘 너무 멋있었다. 최고다 강단이"라고 외쳤고, 강단이도 "잘생겼다. 차은호"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유선의 지인은 "그 여자 고졸 아니다. 연희대 출신이고, 스펙도 화려하다. 업무지원팀이라니, 알면알수록 황당하다. SH 광고계 거기도 다녔다"고 알려줬다. 고유선은 "혹시 사람 잘못 본 거 아니냐?"고 물었고, 지인은 "확실하다. 경단녀가 취업이 안 돼도 그렇지, 없는 걸 있는 것처럼 만드는 건 봤어도, 있는 걸 없애는 경우는 처음 봤다. 나 같으면 찝찝하니까 자른다. 허드렛일 하는 데 쓸데없는 고스펙이다"며 강단이의 해고를 언급했다.
강단이♥차은호의 관계를 눈치챈 송해린은 속상한 마음에 지서준을 붙잡고 술을 마셨다. 송해린은 강단이와 차은호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과음을 했고, 만취한 나머지 술집에서 기절했다. 지서준은 차은호에게 전화했고, 차은호가 송해린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세 사람이 함께 송해린의 집에서 잤다.
다음 날, 차은호와 송해린은 함께 출근했고, 강단이는 겨루 사내공모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의지를 불태웠다.
고유선(김유미 분)은 차은호를 불러 "인사팀에서 가져왔다"며 강단이의 스펙이 담긴 자료를 넘겨줬다.
고유선은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SH 광고 회사 기업공모전에 당선돼서 특채로 입사했다고 하더라. 그것도 대학 졸업 전에. 우리가 이번에 사람을 잘못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은호는 "우리 회사에서 뽑기 힘든 인재 같다"고 답했다.
고유선이 "왜 고졸로 들어왔을까?"라고 하자 차은호는 "경력 단절녀니까. 편견 때문"이라고 했다. 고유선은 "혹시 알고 있었냐? 강단이 씨 스펙. 왜 놀라지 않냐? 난 놀랍고 불쾌하던데. 지금도 마케팅 일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했다.
차은호는 "왜 강단이 씨의 부서 이동이 안 되냐?"고 물었고, 고유선은 "부서 이동은 정규직한테만 주어진다. 그럼 강단이 씨는 정규직이 먼저 돼야하니까, 입사 시험을 정직하게 치러야 한다. 우리가 한 직원의 사정까지 봐줘야 하냐. 그럼 원칙과 규정이 왜 필요하겠나. 강단이 씨 해고해야 한다. 아니다. 계약직이니까 계약해지 표현이 적당하겠다"라며 회사에서 내보내라고 했다.
차은호는 마음이 복잡해졌고, 차마 강단이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할 수 없었다. 동시에 회사 직원들은 강단이에게 "냉장고가 비었다", "회의실 의자 바퀴가 고장났다", "책 포장 부탁한다", "프린트기 용지가 떨어졌다" 등 각종 요구 사항을 얘기했고, 차은호는 강단이를 위해 자신이 대신 그 일을 해결했다.
차은호를 연인 강단이를 위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계약해지와 관련된 일은 꺼내지 않았다. 이후 차은호는 강단이에게 남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데이트를 가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면서 행복한 데이트를 즐겼다.
강단이는 "나 너랑 손 잡는 거 좋아"라며 손바닥에 글을 썼고, 차은호는 강단이의 손 등에 키스를 했다. 강단이는 "이건 더 좋다"며 손바닥에 적었다. 차은호는 "누나가 더 좋아할만한 것을 찾아보겠다"고 했고, 강단이는 "생각해보니까 그날의 입맞춤도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hsjssu@osen.co.kr
[사진] '로맨스는 별책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