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승재, 나은이가 꼬마 마법사로 변신했다. 세 아이들은 갑자기 사라진 고지용과 설아, 수아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진실, 용기 그리고 우정을 배웠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시안, 나은, 승재가 마법 학교에서 겪은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시안, 나은, 승재는 착한 어린이들에게만 주어지는 초대장을 받고 마법학교에 입학했다. 마법학교에는 선배 마술사 이은결이 있었다.
이은결은 빨간 공 마술로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설아는 이은결에게 "주머니에 뭐 있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이에 이은결은 "너 일곱 살이 아니야. 한 열두 살 되는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안, 승재, 나은은 영화 '해리포터'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승재는 해리 포터를, 시안이는 론을, 나은이는 헤르미온느를 맡았다. 세 아이들은 본래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은결은 새로운 마술을 선보였다. 그는 "휴대전화에는 생각을 먹는 귀신이 산다"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보는 고지용에게 큰 천을 덮었다. 아이들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천을 걷고 나자 고지용은 온데간데 없었다. 수아와 설아도 마찬가지였다. 고지용, 수아, 설아는 의자 위 노트북 안에 갇혀 있었다. 이로써 세 마법사의 용 아빠, 설수아 구출기가 시작됐다.
시안, 나은, 승재는 식사를 마치고 이은결이 알려준 공간을 찾아갔다. 이때 자신을 '말하는 모자'라고 말하는 의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이들은 말하는 모자를 쓰고 솔직하게 답해야만 구슬을 얻을 수 있었다.
시안이는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민채"라고 답했다. 이에 나은이는 "오빠 나은이는? 나은이 안 좋아?"라고 말해 시안이를 당황케 했다. 결국 시안이는 "둘 다 좋아해요"라고 답했다. 이어 나은이와 승재도 주어진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구출에 필요한 첫 번째 구슬을 획득한 아이들은 다음 미션 장소인 카페로 향했다. 그곳에는 움직이는 동상이 있었다. 아이들은 동상이 움직이자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동상이 구슬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들은 정면돌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때 나은이는 이은결이 준 용기 사탕을 떠올렸다. 용기 사탕을 먹게 되면 어떤 일도 두렵지 않다는 것이 이은결의 설명이었다. 이에 나은이와 시안이는 용기 사탕을 나눠 먹었고, 동상의 손에 놓여진 구슬을 획득했다.
마지막 구슬은 건물 밖에 있었다. 시안이는 과거 한 에피소드에서 만났던 외계인을 발견했다. 시안이는 전에 봤던 외계인에 반색하며, 얘기를 이어갔다.
외계인은 "심심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노래를 요청했다. 아이들은 서로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고 티격태격했다. 이때 시안이는 외계인을 위해 비투비의 '너 없이 안 된다'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외계인은 함께 춤을 추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외계인은 감사의 표시로 돌탑에 구슬이 있다고 알려주고 떠났다. 어느새 정이 든 아이들은 떠난 외계인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세 개의 구슬을 모두 찾은 아이들은 고지용과 설아, 수아를 구출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날 아이들은 첫 번째 미션에서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고, 두 번째 미션에서는 용기만 있다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마지막 미션에서는 누구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최종적으로는 가족을 자신의 힘으로 직접 구했다는 성취감까지 얻을 수 있었다. 시안, 나은, 승재의 마법학교 체험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힘을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