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투병중"…'슈돌' 조성모 父, 어느덧 아버지가 된 아들에게 [Oh!쎈 리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3.04 07: 48

 가수 조성모가 아들 봉연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투병으로 입원 중인 아버지를 찾아뵙기 위해서였다. 조성모 부친은 어엿한 아버지가 된 아들을 보고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조성모가 아들 봉연이와 함께 아버지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성모 부친은 네 번째 뇌졸중으로 5년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언젠가 의사에게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도 들었다는 조성모. 그는 "절박한 마음으로 자주 찾아 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성모 부친은 아들과 손자의 방문에 밝게 웃어보였다. 봉연이는 할아버지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주운 돌과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조성모는 또 다른 선물을 꺼내보였다. 바로 봉연이가 직접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에는 바깥 세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병원에만 있느라 밖을 나가볼 수 없는 조성모 부친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조성모 부친은 재활 치료에 나섰다. 스스로 걷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든 그에게 재활 훈련은 쉽지 않았다. 
조성모는 해맑게 진료실을 돌아다니는 봉연이를 보고 아버지께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그는 아버지께 "예전에 아버지가 저 손 잡아서 걸음마 떼개 했던거 기억나죠. 이제는 아버지가 제 손 잡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될 거예요"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봉연이는 힘겨워하는 할아버지를 직접 응원했다. 조성모 부친은 손자의 귀여운 응원에 힘입어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조성모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조성모 부친은 어느덧 아버지가 된 조성모와 훌쩍 자란 봉연이에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그는 아들에게 "몸 건강해보여서 참 좋다"고 힘겹게 입을 뗐다. 이에 조성모는 "아버지가 건강하게 낳아줘서 그렇지"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조성모 부친 역시 "너랑 봉연이가 건강해서 여한이 없다"며 울먹였다. 조성모는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부자는 서로를 안고 한참을 오열했다.
이날 3대가 함께한 조성모의 병문안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조성모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꼈을 이도, 자신의 이야기가 될까봐 걱정이 앞서는 이도 함께 울었다. 
특히 자식을 둔 시청자들은 조성모의 상황에 더욱 이입했다. 아버지도 누군가의 자식이었다는 사실도, 아버지가 아버지가 된 아들을 바라볼 때의 심정도 알 만한 나이가 된 것이다. 
이처럼 조성모 부자의 이야기가 공감을 뛰어넘어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한 덕분일까. 조성모와 그의 부친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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