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성동일이 이서진에게 주사를 놓으면서 복수했다.
3일 오후 방송된 OCN 드라마 '트랩' 7회(마지막회)에서는 고동국(성동일 분)이 정신병원을 나와 강우현(이서진 분)에게 주사를 놓고 복수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우현은 고동국의 전처이자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박선미(이나라 분)를 찾았고, "고 형사님이 연락이 안 된다"고 했고, 박선미는 "잠수타는 게 취미인 사람이다"며 전직 국민 앵커 강우현을 반갑게 맞았다.
강우현은 "아빠가 민주 얘기 많이 하시던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민주라고 했다"라며 자상하게 대했고, 고민주(최명빈 분)는 "그게 말만하면 다냐? 사람이 행동으로 옮겨야지"라며 차갑게 답했다.
박선미는 "아동 상담사가 그러더라. 죽은 지 오빠 때문에 그렇다고. 가시나가 생전 인형이나 원피스에는 관심이 없다. 원래 저런 게 아니고, 생채기가 나서 저런 거라니까 마음이 아프다"며 속상해했다.
애초 강우현은 고동국의 가족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찾아갔지만, 부엌에서 칼을 집더니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을 찔렀다. 강우현은 "계획이 변경됐다. 두 모녀는 아직 이용 가치가 있다. 난 생각보다 즉흥적이다"고 말했다.
강우현은 "나한테 기대했다고 했지? 네들이 원하는 건 그런 것 같다. 이해 관계가 전혀 없는 타인을 죽이는, 내가 살인하는 장면을 녹화해서 치명적인 약점 만들기, 마지막으로 남의 관계를 훔쳐보는 변태적인 쾌락"이라며 미친듯이 칼을 휘둘렀다. 김신우(변희봉 분), 이시훈(이시훈 분) 등은 "저 놈은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증명했다. 자신이 우리와 같은 류라는 걸"이라며 강우현의 살인을 지켜보면서 즐거워했다.
장만호(김광규 분) 반장은 "강우현 사건에 의문을 갖는 건 자기들 뿐만이 아니다. 고 형사가 위험한 것 같다"고 예상했고, 같은 시각 고동국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강제로 감금돼 있었다.
고동국은 "뭐하는 짓인지 알고나 당하자"라며 두려워했고, 그를 감금한 남자들은 "버티지 마라, 받아들이면 새 인생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강우현은 3당 대변인 토론회에 참석했고, 고동국의 딸 고민주는 "경찰인 우리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우리 아빠는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 그런데 내가 항상 필요하실 때 내 곁에 없다. 아빠는 이번에도 정말 나쁜 사람들을 잡았다. 내 옆에 오래 있어주고 약속도 지킬 거라고 했는데, 또 사라졌다. 전화도 안 되고, 연락도 안 돼서 너무 무섭다. 하지만 꼭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아빠한테만 말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경찰이 될 거다. 그럼 아빠 곁에서, 늘 아빠를 곁에서 지켜줄 수 있다. 꼭 경찰이 될 거다"라며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다.
강우현은 "방금 발언을 했던 지지자는 고동국 형사의 딸이다. 훌륭한 경찰이다. 고통을 함께한 2명의 경찰이 있는데, 한 명은 실종되고, 한 명은 회복 불능 상태로 병원에 있다.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증거는 없다. 정의를 말씀드리겠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있는 경찰이 나한테 한 애기가 있다. 내 정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거다. 난 언론인 출신이 맞지만 정치인이다. 국민들의 분노, 고통, 좌절 내가 다 안고 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고동국은 정신병원에서 "내가 제일 후회하는 건 그 놈이 악마인 줄도 모르고 친하게 지낸 것, 우리 가족을 건드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반복했다. 그는 폐쇄병동에서 지속적으로 주사를 맞으면서 실험의 대상이 됐다.
고기자(최재섭 분)와 형사들은 "광수대장 차에서 가져왔다. 여기서 위치 데이터가 끊긴다"며 고동국 형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과거 미군기지가 철수한 곳과 일치했다.
고동국은 자신과 함께 정신병원에 갇힌 여성에게 "나 누군지 알겠냐? 저깟 약물로 우리 기억을 지우고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 같은데 무슨 방법이 있을 거다. 우리 여기서 꼭 빠져 나가자. 인간은 의지만 있으면 어떠한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여자는 "강우현 선배, 그 사람 보고 싶다. 괜찮은 건지, 너무 힘들어 하는 건 아닌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강우현은 고동국을 찾아왔고, 그의 가족을 미국으로 보낼 계획을 알렸다. 고동국은 "넌 내 손으로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쳤다.
고동국은 이어 "어떻게 자식을 총으로 쏴서 죽일 수 있냐?"고 물었고, 강우현은 "내 핏줄이 아니니까. 내 핏줄이면 못한다. 이래서 고 형사님을 괴롭히고 싶은 것 같다. 자식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본인 문제 해결할 방법이나 찾아라"고 했다.
고동국은 "강우현, 네가 이런짓까지 해가면서 그 조직에 들어갈 가치가 있냐?"고 질문했고, 강우현은 CCTV를 끄더니 "한반도 역사상 가장 거악을 제압한 전무후무한 정치인. 이런 타이틀 어떠냐? 멋있지 않냐?"며 미소를 지었다.
알고 보니, 고동국은 같이 정신 병원에 갇혔던 여성에게 작은 녹음기를 받았고, 강우현의 멘트를 녹음했다.
강우현은 순식간에 사냥꾼들의 표적이 됐지만, 김신우를 총으로 쏴서 죽였고, 대기업 막내아들 이시훈을 인질로 잡았다.
이시훈은 "네가 이런 짓하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냐?"며 노려봤고, 강우현은 "어린 새끼가 꼬박꼬박 반말이냐?"며 칼로 위협했다. 이시훈은 "이번 총선은 당신한테 다 걸겠다. 어쩌면 대선까지 노려볼 수도 있다"며 설득했다.
이때, 정신병원에서 나온 고동국은 "너 같은 놈이 이 나라 대통령이 되면 참 알만 하겠다"며 뒤에서 총구를 겨눴다.
강우현은 "친일 적손의 대를 오늘 완전히 끊어버리려고 한다. 내가 고 형사님의 복수를 해주려고 한다. 아버지도 못한 복수를. 그런데 그건 양보하겠다. 복수는 아버지의 몫이니까"라며 대신 이시훈을 죽이라고 했다.
고동국은 "난 사람을 죽이고 살아갈 수 없는 그런 놈이다. 그런데 바뀌었다"며 이시훈의 다리를 향해 총을 쐈다. 이어 "한 발은 억울하게 죽은 내 아들 몫이고, 한 발은 목숨을 잃은 형사 몫이다. 이제 네 차례다. 강우현"이라며 다시 총을 들었다.
고동국은 강우현을 쏘지 못했고, 대신 주사를 놨다. 강우현은 늦은 밤 길거리에서 발견됐고, 고동국은 "이 약이 널 영원히 가둘 수 있는 감옥이다"라며 탄저균 주사를 놨다.
한 달 후, 고동국은 경찰을 그만두고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그는 "한달 안에 해독제를 맞지 않으면 사망하는 생체 시한폭탄. 정신병원에서 확보한 해독제가 6개니까, 6개월의 싸움이다. 그 놈이 날 개로 만들려 한 것처럼, 내가 그 놈을 사냥개로 만들거다"라고 했다.
강우현은 죽지 않고 살아 있었으며, 일본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는 한 남자를 만나 "2차 대전 당시 일본연구진들의 연구기록을 구해오라"고 했다. 그러나 남자는 "돈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자. 괴사가 진행되면 해독제를 맞아도 소용이 없을지도"라고 조언했다. 강우현은 "한 달 뒤에 다시 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그의 얼굴은 흉측하게 변해있었다.
고동국은 윤서영(임화영 분)의 납골당을 찾았고, 그 곳에서 윤서영의 쌍둥이 동생 만났다. 윤서영의 동생은 "우리 언니 죽인 그 새끼 지금 어디있냐?"고 물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됐다./hsjssu@osen.co.kr
[사진] '트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