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성동일이 이서진에게서 가족을 구하고, 복수도 성공했다.
3일 오후 방송된 OCN 드라마 '트랩' 7회(마지막회)에서는 고동국(성동일 분)이 강우현(이서진 분)을 죽이지 않고, 탄저균 주사를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우현의 1mm를 발견한 고동국은 폴라로이드 가족사진을 통해 그동안 강우현의 사건 진술이 모두 거짓이었으며, 그가 가족까지 살해한 인간사냥꾼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소 강우현을 동생처럼 아꼈던 고동국은 큰 충격을 받았다.
고동국은 악마 같은 강우현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돌입했지만, 인간 사냥꾼들에 의해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강제로 감금됐다.
고동국은 "뭐하는 짓인지 알고나 당하자"라며 물어봤고, 그를 감금한 남자들은 "버티지 마라, 받아들이면 새 인생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남자들은 고동국의 팔에 기억을 조작하는 주사 약물을 끊임없이 투약했다.
고동국은 정신병원에서 "내가 제일 후회하는 건 그 놈이 악마인 줄도 모르고 친하게 지낸 것, 우리 가족을 건드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반복했다.
다음 날, 강우현은 고동국을 만나 다른 사냥꾼들이 감시하는 CCTV를 껐다. 그는 "이용할 게 있으면 이용하고, 없으면 홍대표 처럼 완전히 엎어버릴 거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큰 거악을 제압한 전무후무한 정치인, 이런 타이틀 어떠냐? 멋있지 않냐?"며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고동국은 강우현의 멘트를 녹음했고, 이는 사냥꾼들에게도 전달됐다. 강우현은 사냥꾼들의 초대로 헌팅 그라운드에 갔지만, 곧바로 자신이 표적이 됐음을 알았다.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김신우(변희봉 분)를 죽이고, 이시훈(이시훈 분)을 인질로 잡았다.
같은 시각, 고동국은 동료 형사들의 도움을 받아 정신병원에서 탈출했고, 강우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고동국은 강우현과 치열한 혈투 끝에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지만, "난 사람을 죽이고 살아갈 수 없는 그런 놈"이라며 죽이진 않았다. 대신 정신병원에게 가져 온 탄저균 주사기를 강우현의 몸에 꽂았다.
한 달 후, 고동국은 형사를 그만두고 한국에서 지냈고, 아내와 딸은 미국에서 새 삶을 찾았다. 강우현은 일본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 강우현은 탄저균 주사로 인해 괴로워했고, "2차 대전 당시 일본연구진들의 연구기록을 구해와라. 폐기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해독제를 구하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이미 괴사가 진행된 듯 끔찍한 모습이었다.
해독제는 고동국에게 있었다. 그는 "한 달 안에 해독제를 맞지 않으면 사망하는 생체 시한폭탄. 정신병원에서 확보한 해독제가 6개니까, 6개월의 싸움이다. 그 놈이 날 개로 만들려 한 것처럼, 내가 그 놈을 그렇게 만들 것"이라며 강우현과 끝나지 않은 싸움을 암시했다./hsjssu@osen.co.kr
[사진] '트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