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 일과 사랑을 모두 얻고 행복해 할 때, 학력위조가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고유선(김유미 분) 이사가 차은호(이종석 분)에게 강단이(이나영 분)를 해고하라고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강단이는 서영아(김선영 분) 대신 낭독회를 주도했고, 연인 차은호도 열심히 응원해줬다. 강단이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낭독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출판사 동료들도 축하해줬다.
강단이는 최근 차은호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도 자리를 잡아 크게 만족했다. 자칫 인생을 '경단녀'로 끝낼 뻔 했지만, 일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낭독회에 온 고유선 이사의 지인은 강단이를 알아봤고, "그 여자 고졸 아니다. 연희대 출신이고, 스펙도 화려하다. 업무지원팀이라니, 알면 알수록 황당하다. SH 광고계 거기도 다녔다"고 밝혔다.
고유선의 지인은 과거 강단이의 면접관으로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고유선은 강단이가 일부러 스펙을 지우고, 업무지원팀에 취업했다는 것을 알았다.
지인은 "경단녀가 취업이 안 돼도 그렇지, 없는 걸 있는 것처럼 만드는 건 봤어도, 있는 걸 없애는 경우는 처음 봤다. 나 같으면 찝찝하니까 자른다. 허드렛일 하는 데 쓸데없는 고스펙"이라고 했다.
고유선은 차은호를 불러 "인사팀에서 가져왔다"며 강단이의 스펙이 담긴 자료를 넘겨줬다. 이어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SH 광고 회사 기업공모전에 당선돼서 특채로 입사했다고 하더라. 그것도 대학 졸업 전에. 우리가 이번에 사람을 잘못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유선이 "왜 고졸로 들어왔을까?"라고 하자 차은호는 "경력 단절녀니까. 편견 때문"이라고 했다. 고유선은 "혹시 알고 있었냐? 강단이 씨 스펙. 왜 놀라지 않냐? 난 놀랍고 불쾌하던데. 지금도 마케팅 일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했다.
차은호는 "왜 강단이 씨의 부서 이동이 안 되냐?"고 물었고, 고유선은 "부서 이동은 정규직한테만 주어진다. 그럼 강단이 씨는 정규직이 먼저 돼야하니까, 입사 시험을 정직하게 치러야 한다. 우리가 한 직원의 사정까지 봐줘야 하냐. 그럼 원칙과 규정이 왜 필요하겠나. 강단이 씨 해고해야 한다. 아니다. 계약직이니까 계약해지 표현이 적당하겠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출판사 편집장인 차은호는 강단이와 비밀 연애를 하고 있으며, 스펙 관련 문제도 이미 알고 있는 상황. 강단이를 절대 해고하고 싶지 않지만, 고유선 이사가 계속 압박한다면 방법이 없다. 차은호는 강단이를 위해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가장 행복한 순간에 찾아오는 위기가 가장 슬픈 것처럼, 이제 겨우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 앞에 큰 시련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hsjssu@osen.co.kr
[사진]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