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 박시후, 잔혹한 '역 미끼' 물렸다..피 튀기는 수싸움 돌입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04 07: 27

 “60분 휘몰아치는 박시후의 ‘심.쫄.격.드.’”
‘바벨’ 박시후가 절대 재벌가를 향한 피 튀기는 ‘수’싸움에 돌입했다.
박시후는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에서 직진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감추는 방법을 터득하고만 검사 차우혁 역을 맡았다. 지난 3일 방송된 ‘바벨’ 10회분에서 박시후는 감금됐던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미끼삼아 ‘수사팀’ 내부에 숨어있는 첩자를 수색하고, 도심 한복판에서 재벌이 탑승한 헬기를 추락시킨 진범을 찾고자 ‘극렬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모습으로 숨 막힐 듯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스릴을 선사했다.

차우혁(박시후)은 도심 한복판에서 추락한 ‘재벌가 헬기 사고’의 유력한 용의자 조성희(채민서)가 사건 직후, 괴한에게 납치당해 공장에서 감금되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던 상황. 이에 차우혁은 ‘헬기 추락 사건’을 계획한 거대한 배후세력이 있음을 확신했고, 거산 그룹 태회장(김종구)과 유력한 승계 후보자 태민호(김지훈)의 죽음으로 가장 많은 이득을 얻게 되는 거산의 안주인 신현숙(김해숙)을 진범으로 추정, 주도면밀한 ‘덫’을 계획해 아찔한 몰입을 자아냈다.
특히 차우혁은 자신의 수사팀에 신현숙이 ‘첩자’를 심어놓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일부러 수사팀원 모두에게 조성희에 대한 ‘거짓 정보’를 흘린 뒤, 내부 첩자를 움직여 신현숙까지 잡아낼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조성희를 안전한 호텔로 피신시킨 차우혁은 수사팀 내부에 조성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을 가짜로 알려준 후 해당 장소에 믿을만한 광수 대원들을 잠복시키고 귀추를 지켜보는 비밀 수사로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쳐놓은 ‘덫’에 신현숙의 내부자가 반응하지 않자, 허탈했던 차우혁은 일단 모든 것을 철수시킨 뒤 다시 처음부터 사건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이때 호텔에서 안정을 찾으며 제정신으로 돌아온 조성희가 차우혁을 향해 ‘헬기 사건은 신현철(이승형)이 시켰다’는 짧은 진실을 털어놓은 것. 차우혁은 순간 ‘또 다른 덫’이 가동되고 있음을 깨달았고, “신현숙은 조성희에게 직접 사주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추측한 후 “깨끗하게 꼬리를 자르려면 조성희보다는 신이사겠죠!”라며, 신현숙이 납치됐던 조성희 사건을 무마하고자 신현철을 제거할 것임을 깨달았다.
차우혁은 신현철의 집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신현철은 신현숙이 사주한 괴한에게 납치된 후였고, 심지어 차우혁은 모종의 권력으로 인해 ‘헬기 사건’의 수사권까지 박탈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차우혁은 수사를 그만두라고 종용하는 부장검사를 향해 “수사 계속하겠습니다!”라며 “이건 외압입니다!”라고 불꽃 튀는 분노를 터트렸다. 평생을 건 복수와 사랑을 지키려는 갈망 사이에서 휘몰아치는 차우혁의 눈빛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하며, 과연 권력자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박시후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고 싶어서 시작했던 수사의 끝이 결국 한정원을 향했다는 것을 깨닫고 들끓는 마음을 애써 삼키는 ‘공항 체포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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