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기자] 엉덩이에 뿔난 게 아니고 머리부터 뿔이 돋았다. 빅히트 방시혁 사단이 내놓은 대형 신인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TXT의 신곡 제목이 그렇다. 데뷔 하루를 앞둔 이들의 앨범 타이틀곡은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그룹명은 아직 길고 생소하지만 방탄소년단도 데뷔 시절, "도대체 뭔 보이그룹 이름이 저렇냐"는 의문부호가 상당히 찍혔던 터다. 방시혁의 독특한 작명 센스는 다른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
딱 6년만이다. 빅히트가 방탄소년단을 내놓고 빌보드 정상과 함께 세계를 휩쓰는 그룹으로 만든 뒤 TXT가 나오기까지. 방탄이 중소기획사에서 태어난 흙수저 성공신화의 전형이라면 TXT는 이제 세계 굴지의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는 금수저나 다름없다. 가요계 이목이 한 몸에 쏠리는 배경이다.
그래서 '방탄동년생의 동생 그룹' 등 TXT에는 온갖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좋게 보면 소속사와 스승을 같이 둔 방탄의 후광을 보는 거지만 역효과도 상당하다. 일단, '동생' '아들' '자매' '제2의'같은 수식어가 붙으면 어깨에 부담부터 한 트럭 분량이 걸린다. 신인그룹에게는 가혹한 일이다. 형 그룹이 방탄이라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중에서도 으뜸임에 분명하다.
어찌됐건 그날은 왔다. 3월4일이 D데이다.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를 갖고 바로 글로벌 뮤직시장을 두드린다. 방탄을 사랑하는 전세계 K팝 팬들이 이들의 노래와 안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단, 데뷔 전 개별 멤버와 티저 공개에서는 만점 이상을 받았다. 실력은 일에 관한한 깐깐하기로 소문난 방시혁 대표가 보장한다.
지난 1월 말 리더 수빈을 비롯해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까지 총 5명의 완전체 멤버들을 공개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멤버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 마다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석권, 트위터에서도 전 세계와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장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한 공개된 5명 개인의 인트로덕션 필름의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4000만뷰를 돌파했고 멤버들의 SNS 계정은 오픈 직후 30여분 만에 팔로워 10만 명을 넘기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올해를 빛낼 대형 신인으로 꼽으며 이들의 데뷔를 주목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처음 선보이는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을 통해 청량하고 소년미 가득한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 이번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를 비롯해 ‘Blue Orangeade’, ‘Our Summer’, ‘Cat & Dog’, ‘별의 낮잠’까지 총 5개의 트랙이 담겼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앨범 유통사인 아이리버에 따르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는 3일 만에 10만 4385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신인 그룹이 앨범 예약 판매를 시작한지 3일만에 10만 장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빅히트 신인 그룹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 티저 영상에는 ‘머리에 뿔이 솟아’라는 독특한 가사와 함께 밝고 경쾌한 사운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섯 멤버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천진스럽고 소년미 넘치는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mcgwire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