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멤버들이 ‘B급 감성’이 넘치는 기상천외한 광고 촬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2049 타깃 시청률’ 3.8%로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가구 시청률은 6.7%,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수도권 2부)를 기록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B급 감성 대통령’ 유세윤과 사부 모집 광고를 촬영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유세윤은 CM송 작업을 위해 멤버들을 녹음실로 데려갔다. 멤버들을 위해 함께 작업실을 찾은 뮤지는 작업해둔 트랙들을 들려줬다. 멤버들은 무난한 레트로풍의 음악을 선택했지만, 유세윤은 “나 같으면 ’왜 저래’라는 말을 듣고 싶으니까 보통 CM송으로 쓰이지 않는 것을 고르겠다”라며 “일단 이상하면 거슬리고, 거슬리면 생각난다. 생각나면 누군가에게 전파한다”며 느린 템포의 끈적거리는(?) 트랙을 추천했다. 이에 멤버들은 유세윤이 추천한 곡을 선택, 각자 파트를 나눠 즉흥에서 작사, 녹음에 나섰다. 생각과는 달리 고퀄리티의 CM송이 완성됐다. 완성본을 들어본 이승기는 “쓸데없이 애절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가수’ 모자에서 ‘아빠’ 모자로 바꿔 쓴 유세윤은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는 유세윤의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세윤은 아내를 “친한 누나다”라며 내가 아는 44살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다”라고 소개하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은 그동안 방송에서 봐왔던 유쾌한 모습과 달리 아들에게 애정이 넘치는 자상한 아빠로서 유세윤의 새로운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일기 쓰기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만든 퀴즈 노트가 눈길을 끌었다. 유세윤이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질문을 하고, 아들이 자신의 솔직한 답변을 적어둔 노트였다. 유세윤은 “훗날 어릴 적 기록들이 있으면 좋지 않냐. 일기 대신 재미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며 질문 노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세윤이 아들과 하는 특별한 소통법이기도 했다. 이승기는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꼭 해봐야겠다”며 감탄했다.
다음날 본격적인 광고 촬영이 시작됐다. 밤새 고민한 유세윤은 “내 콘텐츠가 제일 많이 나온 곳에서 찍으면 될 것 같다”며 자신의 집에서 촬영하자고 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이어 촬영 콘셉트를 설명하던 유세윤은 “의상을 공개하겠다. 왜 제작비가 없는지 이해가 안 되셨죠”라며 준비한 의상을 잔뜩 들고 와 멤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유세윤이 준비한 의상은 색색깔의 트레이닝복과 정장 상의, 실내화였다. 멤버들은 실망한듯했으나 이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을 선택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상을 갈아입은 멤버들은 유세윤의 집안 곳곳에서 ‘가내수공업’ 촬영에 돌입했다. 직접 특수효과 소품을 뿌렸다가 줍기를 반복하고, 수동으로 회전 효과를 주며 셀프로 촬영하는 등 B급 감성이 넘치는 영상을 찍어냈다.
이후 야외로 나간 멤버들은 ‘연+드론 샷’ 촬영에 도전했다. 유세윤이 준비한 파격적인 촬영 기법이었다. 촬영에 앞서 유세윤은 “나도 처음”이라며 “성공하면 대박이고 실패하면 역사에 남을 거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연에 카메라를 달아 하늘로 날렸고, 카메라에 찍히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녀 웃음을 자아냈다. 난생처음 본 촬영 기법에 당황하던 멤버들도 “연 따라가는 거 재밌다”라며 만족해했다.
유세윤은 단번에 “된 거 같다”라며 촬영을 끝냈고, 이에 멤버들은 “진짜 다 찍은 게 맞냐”며 불안해했다. 그러나 유세윤은 “솔직히 넘친다. 티저까지 나올 수 있다”며 멤버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1차 가편은 40분 뒤에 보내드리겠다”라고 덧붙여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말미 유세윤이 작업한 광고 완성본 ‘두유노-집사부일체’가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고, 물구나무를 서고 노래하는 등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B급 감성’이 가득한 멤버들의 폭소만발 광고 영상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날 분당 시청률 8.2%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