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대비 장영남을 폐서인하고 사약을 내렸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마지막 회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이 반란군의 수괴 대비(장영남 분)에게 사약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비의 명을 받은 신치수(권해효 분)는 반란군들을 이끌고 궁으로 쳐들어왔고, "폭군을 척살하라"고 외쳤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했던 황해도 병마사가 제 시간에 도착해 반란군들을 처단했다. 신치수는 홀로 남겨져 하선 앞에 섰고, 하선은 "너를 죽여 사리사욕으로 변방을 위태롭게 하고, 도성을 혼란에 빠뜨린 죄를 묻겠다"고 했다.
불리한 상황을 알아챈 신치수는 "나를 살려 보내준다면, 대비의 목을 가져오겠다"며 협상을 시도했다. 칼도 버린 신치수는 "대비의 목 뿐만 아니라, 반란에 가담한 자들을 모두 데려올테니, 소신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했으나, 그 순간 하선은 신치수에게 칼을 휘둘렀다. 하선은 "용서는 없다. 학산을 죽인 죗값은 오직 죽음 뿐이다"며 신치수를 죽였다.
하선은 서두르지 않고 반란군을 인질로 붙잡아 대비에게 보냈다. 반란군은 "승전보를 가져왔습니다. 주상을 몰아냈다"며 거짓말했다. 하선은 "대비께서 내 사람들에게 죄를 묻지 않겠다하면 죄를 자복하고 옥새를 내어드리겠다. 진시(오전7~9시)까지 궐로 오십시오"라며 글을 적어 보냈다.
대비는 궐로 왔으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고, "죄를 자복하겠다는 건 덫이었구나"라며 모든 것을 알았다. 하선은 "대비마마를 폐모하는 마지막 절차를 위해서 부른 것입니다"라고 했다.
하선은 "임금의 권한으로 다음과 같이 이르노라. 어머니인 대비 김씨에게 효를 다하고자 하였으나, 반란의 수괴가 되었으니, 이에 대비 김씨를 폐서인하고 사약을 내린다"라고 명했다.
대비는 "난 죽어도 죽는 게 아니고, 넌 살아도 사는 게 아닐 것"이라며 발악했다. 그러나 하선은 "내 죄는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대비마마의 죄는 대비마마가 지고 가십시오"라며 냉정하게 대했다. 대비는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면서 생을 마감했다./hsjssu@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