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균, 가정사 고백 "56세 형, 편의점 알바. 할 줄 아는게 없다"[어저께TV]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3.05 07: 27

김태균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의욕제로 형 때문에 속 터지는 1살 터울 동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고민주인공은 형이 어떤 일이든 짧게는 3일, 길면 3개월 정도 일하고 조금이라도 일이 힘들면 자신과 안맞는 것 같다면서 바로 그만둬 버린다고 하소연했다.

"자신도 의욕없이 살았던 적이 있어서 관심이 간다"던 김수용마저도 "24시간 중 14시간을 잔다"는 형 이야기에 "신생아도 아니고"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동생은 "형이 집에만 있다보니까 은둔형 외톨이처럼 보인다. 2년 동안 밖에 안 나가고 칩거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어머니가 매번 장남이라며 감싸줬던 탓에 형의 자립이 더 늦어지고 있었던 것. 
2년제 대학을 5년째 재학 중인 형은 "지금 5개월 정도 쉬었다. 마지막으로 일한 건 공장이었다. 새벽 6시에 하고 퇴근을 저녁 7시, 8시에 했다. 그러다보니 잠을 못 잤다"라고 전했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지 않냐고 MC들이 물었지만 형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댔다.   
제일 관심있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일본 여행'이라고 답했다. 경비에 대해서는 "동생이나 엄마에게 받는다"고 답했다. 
동생은 "형이 28세인데 학비부터 용돈까지 경제적인 부분을 모두 엄마가 감당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지원하는데 고마운 줄도 모르는 듯 하다. 그리고 게임 현질이 250만원 정도. 어머니가 그것도 지원해주신다"고. 
어머니가 출연했다.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진다. 그렇지만 자식이니까"라고 형을 두둔했다. 
어머니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트 행사, 보모, 요양복지사 등의 일을 했다. 그리고 지역아동센터도 빚을 내서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아빠 없이 키우려니 너무 힘들었다. 다리가 쑤셔서 잠을 못 잔다"라고 전했다. 
동생은 "형이 놀 때마다 저라도 정신 차리고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쓰리잡을 하면서 두 형제를 키운 것은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형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게다가 엄마는 철없는 장남은 오냐오냐하면서도 희생하는 둘째에게는 냉정했다. 어머니는 "첫째가 아픈 손가락이라서 챙길 수밖에 없다"며 "첫째 사주를 보니까 서른 살부터 철이 든다고 한다. 얘는 착하다"고 둘러댔다. 
답답한 상황에 김태균은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다. "아버지가 제가 여섯살에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4남매를 키우셨다. 우리 형이랑 상황이 비슷하다. 그때 어머니는 형한테 욕을 하면서도 지원을 해주셨다.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지금까지도 형이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 현재 형은 56세인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제가 형을 건사하고 있는데 절대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없는 세상에서 형이 동생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형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어머니가 조금 냉정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생은 "어머니가 편찮으시다. 밤에 술을 안 드시면 잠을 못 주무신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제가 새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그런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이 제 생명이고 없으면 못산다. 희망이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그렇게 싫어했던 차별을 지금 어머니가 하고 계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동생은 4월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며 "형이랑 일본에 같이 가서 살아도 된다. 만약 형이 집에 남게 되더라도 청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형은 "일하면서 한달에 30,40은 집에 생활비로 갖다 줄게"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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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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