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연습 경기를 통해 막바지 담금질에 나서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뒤 롯데는 주요 전력들의 시너지와 극대화를 꾀하면서 여러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과연 1군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고 여겨지는 선수들도 2차 캠프를 1군과 함께하고 있다. 그리고 ‘왜 2차 캠프에 함께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투수 김현수와 포수 정보근이다.
김현수는 올해 신인 2차 3라운드 전제 28순위로 지명되며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투타 모두 재능을 선보이면서 ‘이도류’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선수와 구단의 선택은 투수였다.

그리고 김현수는 현재 1군 코칭스태프의 사랑을 받으면서 2차 스프링캠프까지 생존했다. 1군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1차 지명 서준원이 온 몸의 담증세로 2차 캠프로 넘어오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김현수는 1군 코칭스태프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양상문 감독이 김현수를 당장 1군 실전에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1차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김현수의 모습이라면, 양상문 감독이 언제든지 1군에 콜업시켜 기회를 줄 가능성은 높다. 양 감독은 “(김)현수가 습득하는 능력이 빨랐다. 훈련들도 요구했던 부분들을 착실하게 잘 수행했다”면서 “선배들도 잘 따르고,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2차 캠프까지 데려오게 됐다”고 말하며 김현수에 대해 칭찬했다. 결국 당장 그의 활용 가치를 확인하려기 보다도, 1군 선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좀 더 많은 부분들을 배우길 바라는 양상문 감독의 의중이다.
그리고 그 성장세가 눈에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김현수는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사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담대한 투구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마쳤다. 최고 구속은 145km. 주형광 투수 코치는 “공을 때리는 힘이 있다. 구속보다 공의 힘이 더 느껴진다.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2차 캠프로 넘어오면서 포수진 명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안중열, 김준태, 나종덕이 2차 캠프까지 합류한 가운데, 2018년 2차 9라운드로 지명된 2년차 포수 정보근이 김사훈과 바통을 교대했다. 정보근은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되는 퓨처스팀 캠프에 잔류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양상문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정보근의 2차 캠프 제외는 다소 의외의 변화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양상문 감독의 뜻이 숨어 있었다. 양 감독은 “내가 좋아하고 가능성이 보이기에 2차 캠프로 데려오지 못한 것이다. 2차 캠프는 실전 경기들로 진행된다”면서 “(정)보근이가 오키나와로 와서 실전을 뛰기는 힘들다. 경기 없이 훈련만 해야 한다”면서 “퓨처스팀에서 경기를 뛰면서 좀 더 다듬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한 뒤에 향후를 대비하는 포석이다”고 말했다. 향후 정보근은 퓨처스리그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군 문제까지 해결한 그 이후의 모습까지 양상문 감독은 내다보고 있다. “2년 정도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군대를 좀 일찍 다녀와도 25살이다. 그 때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면서 정보근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다.
양상문 감독은 육성과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내다보면서 2차 스프링캠프 명단을 전략적으로 선택했고, 그 결과들을 지켜보려고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