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조민호 감독)이 4일 연속 1위를 하며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캡틴마블’이 90%를 육박하는 놀라운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어 박스오피스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4만 4078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총 누적 관객수는 83만 5128명.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일제에게 탄압된 슬픈 상황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뜻을 굽히지 않았던 유관순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영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전체가 흑백으로 진행되며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그리는 만큼 오락성 짙은 상업영화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좀 더 가까운데, 4일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건 놀라운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지난 1일 개봉 3일 만인 3.1절에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 영화는 개봉 4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순제작비 10억원의 저예산 영화가 이렇게 단기간에 순익분기점을 돌파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이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올해 3ㆍ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영화의 진정성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의미 있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하루 앞둔 영화 ‘캡틴마블’이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박스오피스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캡틴마블’의 예매율은 87.9%로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다. ‘캡틴마블’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건 이미 결정된 상황.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2019년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
특히 이 영화는 마지막 시리즈를 남겨두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향하는 라스트 스텝이라 불린다. ‘캡틴마블’이 위기에 빠진 어벤져스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기 때문. 이에 마블 팬들에게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기 전 꼭 봐야 하는 ‘필람무비’로 등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