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잘할 줄은 몰랐다".
경찰 야구단 내야수 이성규(26)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였다.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쳤다 하면 홈런'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장타생산 능력이 돋보였다. 4월 11일 벽제 KIA전서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서귀포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이성규는 "이만큼 잘할 줄은 몰랐다. (홈런을) 많이 쳐봤자 10개 남짓 생각했는데 30홈런은 상상도 못했다. 타구에 힘을 싣는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반면 수비는 아쉬움 투성이. 그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스스로 생각할때 뭔가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좀 더 차분하게 해야 하는데"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8년 연속 북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퓨처스리그 최강자로 군림했던 경찰 야구단은 올해부터 번외경기를 치른다. 북부리그 소속 구단과 6경기씩 30경기, 남부리그 소속 구단과 3경기씩 18경기를 상대해 총 48경기를 소화할 예정.
경기 수는 줄어들었으나 개인 훈련할 시간이 늘어난 건 긍정적인 요소라는 게 이성규의 생각. "실전 감각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훈련 시간이 넉넉해진 만큼 경기할때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할때까지 잘 준비하겠다".
삼성의 내야 지형도는 많이 바뀌었다. 이성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그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더 분발해야 한다. 입대 전보다 내야 자원이 늘어났는데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출장 기회가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방망이야 잘칠때도 있고 못칠때도 있지만 수비는 다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대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