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자신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이세영에 대해 말했다.
여진구는 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관련 인터뷰에서 이세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밝혔다.
이날 여진구는 이세영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너무 감사드린 점이 많았다. 알고 계시겠지만 왕오빠라고 현장에서 불러주시면서 현장에서 감정신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상태에서도 해맑게 장난치면서 촬영했다. 스타일이 다르면 그런 신들이 감정을 유지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저도 배우분들을 따라 가는 스타일인데 이번처럼 즐겁게 촬영한 적이 처음이다. 유쾌한 현장이라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와 이규 역을 맡은 김상경이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여진구는 “세영 누나와 상경 선배님이 촬영에서 큰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주셨다. 대부분 모든 분들이 성격이 좋으려서 농담도 많이 해주시고 아이디어도 재밌는 게 많이 나왔다”며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던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세영은 이번 작품 합류 전부터 여진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바. 휴대폰 배경화면이 여진구로 밝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여진구는 “그때가 초반이었다. 일부러 친해지시려고 그렇게 해주신 것 같다. 처음에 저는 약간 당황스럽고 놀라긴 했는데 마음을 풀어주시려고 그러는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저도 많이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되게 감사했다.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저는 차마 누나 사진을 화면으로 못 해놔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며 웃음 지었다.
여진구는 극중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 1인 2역을 맡아 소운 역의 이세영과 두 가지 사랑에 대해 연기해야 했다. 두 인물이 소운을 바라보는 차이점은 ‘눈빛’에 있었다.
여진구는 “그렇다고 이헌이 소운을 미워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그런 차이를 둘까 생각했다. 하선과 소운의 애틋한 사랑의 느낌은 다른 작품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었고 원작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참고할 부분이 있었다. 집착 애증에 얽혀 있는 사랑은 처음 해봐서 걱정이 됐다. 현장에서 헤매면서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에 이헌이라는 역할이 매력 있게 느껴져서 제 생각보다 훨씬 이헌이라는 역할이 풍성하게 보여진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여진구의 별명 중 하나는 ‘여진구 오빠’다. 그만큼 연상에게도 여진구의 ‘심쿵’한 매력이 다가온다는 것. 여진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섹시하다, 치명적이다’는 반응을 얻었던 바.
그는 이런 반응을 정말 바랐다며 “이헌이라는 역할을 하면서 가장 걱정되기도 하고 염려했던 게 이 친구의 퇴폐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때 만약에 어색하다고 느끼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저도 그런 모습을 상상을 해도 실질적으로 해보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도 긴장도 많이 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아해주셔서 나중에 갈수록 확신을 가지고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으로 더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린 이미지를 버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배우로서 작품을 해나가는 작품이나 자세가 변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걸 배웠다. 확실히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위기도 중요할 거라고 느꼈고, 앞으로 어떻게 내가 해나가야할지 목표를 생기게 만들어준 작품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고마운 점을 전했다.
‘진짜 여진구 오빠가 된 느낌이 드냐’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을 사실 안 한다. 그냥 바랄 뿐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바랄 뿐이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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