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코믹부터 진지까지 다 된다…'해치' 이끄는 키플레이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06 11: 05

배우 권율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해치’를 이끄는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킹메이커로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정의감과 열정 넘치는 암행어사로, 사헌부의 불의를 뿌리 뽑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극본 김이영) 13, 14회에서는 박문수(권율 분)가 의형제를 맺었던 이금(정일우 분), 여지(고아라 분)와 재회했다. 격쟁의 결과로 곤장 형을 받게 된 박문수 앞에 이금이 어명을 들고 달려온 것. 자칫하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던 상황에도 불구, 박문수는 “더 빨리 오시지, 곤장을 열 대나 맞았다. 예쁜 엉덩이가 다 터졌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5일 방송된 15, 16회에서 박문수는 이금의 세제 책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과거에 입격해 사헌부 감찰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금이 조선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파헤치기 시작한 건 계속된 박문수의 과거 낙방 때문이었다.

박문수는 격쟁으로 과거에 부정이 얽혀 있음을 알려 노론을 흔든데 이어, 사헌부가 노론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하게끔 만들었다. 박문수는 위병주(한상진 분)를 찾아가 "민진헌(이경영 분)의 편에서 죽을 것이냐, 연잉군에 편에서 살 것이냐"고 물었다. 위병주에게 노론이 분열되고 있음을 암시하며 사헌부가 노론의 편에 서는 것을 막은 것.
또한, 박문수는 자신의 오랜 꿈도 이뤘다. 박문수는 과거 부정자를 걸러 낸 새로운 입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사헌부 감찰이 된 것. 박문수는 감찰복을 갖춰 입고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인 해치의 동상을 바라보며 사헌부에 뿌리내려진 불의를 바로 잡겠다고 다짐했다.
권율은 코믹부터 진지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탁월한 완급 조절로 유연하게 그려내며 극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영리하고 열정적인 박문수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직접 나설 때는 단호하면서도 결의에 찬 눈빛, 강단 있는 표정으로 180도 다른 결의 진심을 그려냈다. 권율이 그려낼 ‘암행어사 박문수’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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