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내편' 최수종♥진경→유이♥이장우, 50% 기대케 하는 막판 '3色 사랑'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3.06 11: 25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이 시청률 50%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 가지 사랑이야기가 ‘파죽지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여자 김도란(유이 분)과 어두운 과거 탓에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 강수일(최수종 분) 부녀의 강한 서사가 스토리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 화해와 치유의 과정을 심도 있게 그려내는 과정에 있어 등장인물간의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가 감동과 재미를 더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 현실판 ‘로미오와 줄리엣’ 최수종-진경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사랑하는 아내의 수술비를 마련하려다 살인사건에 휘말린 탓에 ‘살인자’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쓴 수일과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에 실패한 뒤 이역만리 미국에서 진짜 사랑을 만났지만 안타깝게 사별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홍주(진경 분)는 마치 필연처럼 서로의 존재를 마주했다.
수일이 살인전과자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 차마 그를 놓을 수 없었던 홍주와 밀어낼수록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그녀의 진심을 마침내 받아들인 수일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약속하지만 행복한 상상은 단숨에 깨지고 말았다. 28년 전 수일로 인해 살해당한 피해자가 다름 아닌 홍주의 형부였던 것. 감내할 수 없는 충격도 잠시, 이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하며 사랑의 아픔과 괴로움을 온몸으로 토해내 안타까움의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수일이 간경화말기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홍주의 조카 장고래(박성훈 분)에게 간 기증을 약속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일말의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살인범 수일은 용서할 수 없었던 홍주의 언니 나홍실(이혜숙 분)은 아들 고래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수일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인척지간 성립을 이유로 홍주에게 수일과의 혼인신고를 부탁했던 것.
이유야 어찌됐던 정식 부부가 된 두 사람은 수술에 들어가기 전 놀이동산도 놀러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모처럼 만의 행복을 만끽했지만 이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주 방송 말미, 새로운 시련을 암시하듯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지만 곧장 의식을 회복한 고래와 달리 의식불명상태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수일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 이혼의 아픔! 유이-이장우 재결합 가능성은?
수일의 어두웠던 과거는 하나뿐인 딸 도란의 행복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큰며느리 도란의 아버지가 살인전과자라는 것도 모자라 이로 인한 피해자가 작은며느리 장다야(윤진이 분)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아버지 왕진국(박상원 분)은 도란에게 아들 왕대륙(이장우 분)과 이혼할 것을 요구했다.
가해자 집안과 피해자 집안이 한 공간에 머물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도란은 대륙과의 이별을 애써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중간에서 이 같은 상황을 바라만 봐야 하는 대륙은 괴로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도란을 어릴 적 헤어진 동생 명희로 착각하는 할머니 박금병(정재순 분)의 치매증상 탓에 두 사람은 조우를 거듭했고 그럴수록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채 감출 수 없었다.
급기야 대륙은 도란이 할머니 금병의 치매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사실에 공분한 나머지 식구들에게 재결합의지까지 밝혔던 상황. 어쩔 수 없는 이별을 선택한 두 사람이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까지 갈라놓을 순 없을 터. 시작부터 끝까지 순탄치 않은 만남이었지만 도란과 대륙이 갖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금 웃음을 찾을 수 있을지 이들 사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풋풋함 속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나혜미-박성훈!
김미란(나혜미 분)과 장고래(박성훈 분), 둘의 사랑은 풋풋함 그 자체로써 시청자들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오해로 비롯된 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소소한 재미를 안겨주며 스토리 흐름상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딘지 모르게 서툴러 보이지만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해나가는 과정은 진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깨우치게 하며 적지 않은 공감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비록 아들 고래를 성소수자로 오해한 홍실 탓에 한차례 내홍을 겪기도 했지만 서로를 향한 믿음을 무기로 당당히 버텨낸 이들에게도 채 감당할 수 없는 난관이 불현 듯 찾아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고래는 혼자 남을 미란을 걱정한 나머지 그녀에게 전격 이혼을 요구한다. 위자료도 넉넉히 챙겨줄 테니 자신의 곁을 떠나달라며 냉대하던 고래였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태도는 미란으로 하여금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었다.
고래를 때려가면서까지 울분을 토한 미란은 홍실에게 고래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해 듣고 충격에 사로잡혔다. 고래와 마주한 미란은 “나 무슨 짓을 해서라도 너 살릴 거다. 그래서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게 할 거야. 나 사랑한다면 어떻게든 살아 살아서 내 옆에 있어라” 고 속내를 전했고 고래 역시, 그녀의 진심을 받아들인 후 폭풍 눈물을 쏟아내는 등 깊은 사랑의 감정을 재확인시켰다./parkjy@osen.co.kr
[사진] ‘하나뿐인 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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