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한예슬·주진모의 도전, '음모론'을 넘어라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06 16: 51

'빅이슈'가 시청자 인생에 진정한 '빅이슈'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BS는 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동훈 PD와 배우 주진모, 한예슬, 김희원, 신소율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파파라치 전쟁기를 다룬 드라마다. 주진모가 극 중 파파라치 사진기자 한석주 역, 한예슬이 국내 최악의 스캔들 파파라치 신문 선데이 통신 편집장 지수현 역, 김희원이 선데이 통신 대표 조형준 역, 신소율이 선데이 통신 취재 팀장 장혜정 역을 맡는다.

제작진은 이들과 함께 연예계를 배경으로 카메라 뒤에서 벌어지는 이슈 전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동훈 PD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음모론적인 가설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비밀스럽고 매혹적인 소재와 전개를 강조했다.
'음모론' 소재는 양날의 검이나 다름 없었다. 시청자에게 흡입력 있게 다가가지만 동시에 현실감이 부족하고 실제 언론계를 잘못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
이와 관련 김희원은 "드라마가 그런 소재를 다루지만 다이내믹하다"며 "진흙탕 싸움이 아니라 회별로 극적으로 마무리 된다. 많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주연 배우 주진모와 한예슬 또한 극본에 대한 만족도와 박진감을 강조했다. 주진모는 "제가 봐온 대본 중 가장 박진감 넘쳤다. '이런 대본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촬영에도 만족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한예슬은 "대본부터 너무 재미있게 짉었고 이런 기회도 감사했다"고 동조했다. 
특히 한예슬은 "지금까지는 수동적이고 착하고 러블리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엔 냉철하고 한국에서 찾아보지 못한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 아직까지 제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고 너무 기쁘다"고 연기변신에 대한 의지를 높였다.
또한 그는 지난해 4월 지방종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한 뒤 1년 여의 회복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한예슬은 "작년 한해 굉장히 힘들었다. 이제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며 "저희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오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까지 떨었다. 
무엇보다 한예슬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고, 인간으로 가질 수 있는 이기적이고 나쁜 부분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에 목말랐고 꿈꿔왔다. 따로 준비했다기 보다는 그동안 원하고 품어왔던 제 열정을 원없이 연기하는 중"이라며 "현장에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매혹적인 소재와 출연진의 완성도에 대한 집념을 담아 '빅이슈'는 19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으로 방송된다. 지상파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시청 등급이다. 주진모는 "억울한 사람들의 입장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극한 상황까지 내몰아서 쓰인 부분이 많다"며 "보시는 입장에서 통쾌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공교롭게도 '빅이슈'의 전작인 '황후의 품격'이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던 상황. 후발주자인 '빅이슈'가 그에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빅이슈' 제작진과 출연진은 시청률 이상의 그림을 그렸다. 한예슬은 "'빅이슈'는 앞으로 인생에 '빅이슈'가 될 드라마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빅이슈'는 오늘(6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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