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한혜진 힘내요”
식구처럼 지내다가 썸 무드에 휩싸였고 많은 이들이 바란대로 실제 연인이 됐다. 한 때는 결혼설까지 불거질 정도였지만 끝내 남남으로 돌아서게 됐다. 전현무와 한혜진의 이야기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혼자 사는 남녀로 일상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는 한편 묘한 '썸' 분위기를 끝없이 뿜어냈다. 동료들의 부추김도 한몫했다.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 등 무지개 회원들은 전현무와 한혜진 사이의 묘한 기류를 포착해 종종 놀렸다.
2017년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박나래-기안84에게 빼앗겼지만 한혜진은 "나에게 전현무는 연예인이다"고 말했고 전현무는 "그대만의 연예인"이라고 받아쳤다. 시상식에서도 둘의 핑크빛 러브라인은 계속 됐다.
그러다가 해가 바뀐 2월 말 두 사람의 한밤 데이트 장면이 포착됐다. 결국 전현무와 한혜진 측은 “두 사람이 좋은 감정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며 열애설을 인정했다. 방송 속 '썸'이 '리얼 러브'가 된 셈. 둘은 ‘나혼자 산다’ 방송을 통해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며 전 국민의 응원을 받게 됐다.
관심이 큰 만큼 독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현무와 한혜진이 내년 4월 결혼한다는 소식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2개월 후에는 반대로 결별설이 불거졌다. 여러 루머와 익명의 지라시 속 두 사람의 이름은 자주 오르내렸다.
양측의 발빠른 해명으로 소문은 금방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씁쓸함은 가시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현무와 한혜진은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결별설에도 전현무와 한혜진은 ‘나혼자 산다’ 녹화에 참여해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끝내 두 사람은 많은 관심과 부담 속에 결별을 맞이했다. 양측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8일(금) 방송 이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며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게 돼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고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제작진도 두 사람의 잠정 하차 소식을 알리며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두 사람의 요청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여 당분간 저희 제작진은 두 회원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입니다”라는 말로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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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