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집과 충무김밥집이 솔루션을 잡아가는 가운데, 보리밥·코다리 집의 솔루션은 시급한 모습을 보였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거제도 지세포항 편이 그려졌다.
먼저 도시락집을 찾아갔다. 백종원은 김밥을 시식, 쓴 맛이 난다고 했다. 알고보니 사장은 간장이 아닌 소금과 카라멜 소스로 우엉을 조렸다고 했다. 백종원은 "잘 못 쓰면 쓴맛 날 것"이라 걱정했다. 사장은 "아는 이모님에게 김밥 하루 배운 적 있다, 김밥 마는 것은 한 시간"이라고 말했고, 하루 배워서 만들었던 우엉 김밥이, 본연의 맛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다음 차례는 기본김밥이었다. 달걀이 아닌 유부가 들어있었다. 백종원은 "오랜만에 느낀 김밥의 건강한 맛"이라며 시식, 건강하단 뜻은 맛 없기보다 김밥의 맛이 풍족보다 담백하다고 했다. 김밥을 잡아줄 핵심적인 맛이 없다는 것이다. 5년 동안 김밥만 장사했다기에 의문점을 남겼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백종원이, 주방을 둘러봤다. 이어 우엉만 조심스럽게 시식, 확실히 우엉이 잘 못 조려졌다고 했다. 기본김밥의 핵심인 유부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사장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김밥 재료의 솔루션이 필요한 상황, 사장은 "도시락에 더 관심을 가지는 편"이라며 도시라에 더욱 치중됐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도 배를 타고 낚시를 나가는 맞춤 도시락이란 시선으로 시식했다. 사장은 매번 장보기에 따라 반찬구성이 달라진다고 했으나, 현재 구성된 도시락으로 시식했다. 6천원이란 가격이었지만 겉보기엔 가성비가 부족해보였다. 급기야 하나씩 맛 보던 백종원은 "도시락 값어치를 못 느끼겠다"면서 "제대로 느끼려면 배를 타고 먹어봐야할지 모르겠다"고 고심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평가를 보류했다.
백종원은 음식 만드는 속도를 고려하면서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할 수도 있다, 한쪽이 발 목을 잡을 것"이라 했고, MC들은 메뉴 줄일 의향을 물었다. 사진은 "도시락은 의리상으로 포기 못해, 가게의 정체성이다"이라면서 "관광지라 성수기가 길지 않아, 김밥과 같이 있어야 운영 가능하다"며 둘 중 하나도 포기 못한다며 양보없는 신경전을 예고했다.
다시 도시락집을 찾아갔다. 우엉의 쓴맛을 잡기로 결정, 냉장고도 점검했다. 그 사이, 사장은 카라멜을 제외한 재료들을 차분하게 세팅했다. 백종원의 지도하에 다시 우엉을 조렸다. 우엉김밥은 우엉의 맛으로 좌우되므로 우엉의 맛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완성된 우엉으로 이전과 비교했다. 확신이 자신이 만든 우엉에서 쓴 맛이 느껴진다고 했다.이어 김밥으로 다시 비교했다. 백종원은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자,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메뉴 줄이는 것에 대한 대립이었다. 백종원은 "포기하라고 말한 이유는 손이 너무 느린 것"이라며 걱정이라고 했다. 사장은 "저도 걱정"이라고 했고, 백종원은 "완전히 포기하란 건 아니다"며 "일손도 느린데 메뉴에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김밥과 도시락 중 메뉴 정리가 필요할 때. 백종원은 "주메뉴에 시간을 더 투자하자, 숙달돼서 빨라지면 메뉴 늘리면 된다"면서 여러 이유로 김밥과 도시락을 놓을 수 없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종적으로 라면과 김밥, 도시락으로 메뉴를 남기기로 결정, 백종원은 "이 집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라면을 만들어보자"고 말했고, 히트를 예감한 새로운 라면을 기대하게 했다.
백종원이 충무김밥집을 찾아갔다. 이어 사장에게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통영과 거제가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외지인 기준으로는 전혀 별개의 지역"이라고 했다. 통영을 두고 거제에서 충무김밥을 먹을 것 같지 않다고. 소비자의 심리에서 접근하는 것이 기본적인 자세라고 했다. 백종원은 "충무김밥에 거제의 색깔을 넣어 거제김밥을 만들어보자"면서 재료가 바뀌어야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했고, 사장도 거제도 특산물을 정리해, 김밥에 쓸만한 재료를 다시 추려보기로 했다. 거제 특산물로 만들 '거제김밥' 재료들은 어떤 것이 있을지 기대감을 안겼다.
백종원의 특명이었던 거제도 특산물 재료에 대해 고심, 학생모드로 열중했다. 이때, 백종원이 방문했고, 생각해본 재료들을 읊어보기로 했다.사장은 유자와 표고버섯, 멍게, 돌미역, 문어, 꼴뚜기, 초피 등 다양한 후보들을 전했다. 하루만에 거제김밥에 들어갈 7가지 재료를 떠올렸다. 거제를 나타내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에 빠졌다. 유자가루를 이용해 유자향이 나는 밥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급 떠오른 아이디어인 유자가루 밥맛에 대해 백종원은 "향이 은은하게 나긴한데 먹긴 약하다"고 말했다. 밥은 보류하고, 직접 담군 꼴뚜기 젓갈을 만들어 반찬으로 추가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이 문제였다. 차라리 멍게를 이용할지 고민했다. 백종원은 표고 미역밥과 유자밥을 더 연구하자며 숙제를 냈다. 거제대표 김밥을 만드는 것에 대해 열중했다.
어느정도 도시락집과 충무김밥집의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2주가 지난 거제도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시급한 건 보리밥과 코다리찝 집의 솔루션이었다. 앞서 거제도민 10명을 초대해 시식했으나 모두 혹평을 받았기 때문. 공통된 의견인 쓴 맛을 잡기로 했다. 솔루션보다 쓴맛 찾기가 최우선적이었다. 도시락집과 충무김밥집은 솔루션이 시작된 가운데, 코다리, 보리밥집도 단점을 찾고 솔루션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됐다. /ssu0818@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