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에서 한예슬과 주진모가 마치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을 흡입시켰다.
6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빅이슈'에서 수현(한예슬 분)이 서울역 기차를 올랐다. 같은 시각 한석주(주진모 분)는 노숙자의 삶을 살며 방황, 경찰에 눈을 피해 도망쳤다. 수현은 기차사고로 기차가 지연됐고, 기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굴렸다. 이때,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한석주를 목격, 바로 그를 알아봤다. 수현은 도망치는 석주를 기차안으로 들여보냈고, 석주는 "신세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수현은 "새벽까지 단속한다더라"면서 노숙자 살인사건으로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을 언급, 이어 "한석주씨, 전직 나라일보 사진기사"라며 한석주를 알고 있다고 했다.
석주는 "사람 잘 못 봤다"고 도망가려했으나, 수현은 "어쨌든 부탁하나만 하겠다, 사진 딱 한 커트만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석주는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고 경계, 이어 수현에게서 도망치려 했으나, 검표원들 때문에 도망치지 못했다. 결국 석주는 수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동행하게 된 두 사람, 석주는 "대신 나도 조건 하나만 걸겠다"면서 사람 한 명만 찾아달라고 했다. 그럼 원하는 대로 찍어준다는 조건이었다. 수현은 "원한 관계냐"고 질문, 석주는 "그냥 일반인"이라면서 수현에게 부탁했다. 전과자인 노숙자 부탁에 수현은 나중에라도 문제 될까 걱정, 신상터는 건 불법이라고 했다. 이에 석주는 "내 딸, 전처가 데리고 있다, 연락이 끊겼다"면서 "파파라치도 합법 아니다"며 거래를 주고 받았다. 석주는 "내 딸 못 찾으면 사진도 없을 것"이라 말했고, 수현도 카메라를 건네며 "사진없으면 딸도 없다"며 받아쳤다.
수현은 "이 기차안에서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라"고 미션, 하지만 전문가 석주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사진과 내 딸 주소는 내일 교환하자"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바로 석주는 기차 위에 올라 밧줄을 매달고 위험한 파파라치를 시도, 창문너머로 수현이 이를 목격했다. 석주는 끝까지 위험을 감행, 유명아이돌의 도박현장을 찍었다.
하지만 경호원에게 발각됐고, 경호원은 이 사진기를 뺏기위해 석주와 몸싸움을 벌였다. 카메라를 뺏기려던 찰나, 석주가 기차 위에서 뛰어내렸다. 그가 몸을 던지는 모습을 기차 안에서 수현도 목격했다. 달리는 기차 위에서 물 속으로 투신한 석주의 선택에 수현도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수현은 "죽었더라도 카메라는 있을 것, 카메라부터 회수해라"며 냉혈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주진모의 명품연기가 빛났다. 카리스마 넘치는 말끔한 비주얼이 익숙한 배우 주진모가 노숙자라는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로 강렬하게 첫 등장, 겁에 질린 눈빛부터 파파라치를 찍기위해 기차 위에서 혈투를 벌이는 장면은 마치 블록버스터급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빨아들였다. 액션신에 이어 물 속으로 투신하면서도 딸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애절한 눈물연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한예슬 역시 로맨틱코미디 장인이었던 사랑스러운 모습을 벗고, 석주가 물 속에 떨어져도 특종을 위해 카메라부터 챙기는 차갑고 냉혈한 열혈기자로 변신, 색다른 매력으로 찾아온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만남만큼 '빅이슈'가 됐던 이 드라마로 어떤 이미지 변신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두 사람의 명품연기가 '빅이슈'를 달리고 있다.
한편,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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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이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