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오어 노”
‘문제적보스’ 첫 방송부터 임상아의 카리스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tvN ‘문제적보스’에서 뉴욕 맨허튼에서 상아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는 임상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디자이너이자 CEO인 그는 14년 차 베테랑 보스. 2006년 백에 이어 2017년에는 주얼리도 론칭했고 2012년부터는 마케팅과 컨설팅 사업으로까지 확장해 패션, 엔터테인먼트 IT를 접목시킨 전략적인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다.
뉴욕 중심가를 걸으며 출근하는 임상아의 포스는 대단했다. 뉴요커답게 커피와 베이글을 사서 아침 9시 30분에 사무실에 들어섰다. 일찌감치 와 있던 직원들은 반갑게 인사하면서도 어딘가 긴장했다. 임상아는 모든 프로젝트를 직접 체크할 정도로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카리스마 보스였기 때문.
그의 곁에는 13년째 같이 일하고 있는 오른팔 조셉이 있었다. 조셉은 임상아가 오기 전 부하 직원들의 업무를 체크했다. 그런데 임상아는 사무실에 오자마자 그를 불러 검색 업무를 체크했다. 조셉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자 “검색 안 했구나? 예스 오어 노로만 대답해”라고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이를 본 정준호는 “한국에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부하 직원한테 그렇게 묻는 건 먹이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임상아는 “미국 크리에이티브 쪽에선 저렇게 묻는다”며 시간을 단축하고 명확한 대답을 얻기 위한 매뉴얼이라고 해명했다.
다행히 임상아는 조셉이 검색해봤다는 말을 믿고 다음 대화로 넘어갔다. 그러나 아트워크를 담당한 버논의 결과물을 보고선 “이게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냉정하게 물었다. 조셉은 임상아를 대신해 의견을 전달했고 버논은 임상아의 날카로운 평가에 주눅이 들었다.
함께 출연한 정준호, 토니안, 장동민, 이천희, 신동엽은 임상아의 카리스마에 벌벌 떨었다. 한국의 회사 문화와 다른 그의 회사 분위기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기도. 특히나 보스와 직원들 사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했던 이천희는 부러워했지만 끊임없이 결과물과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임상아의 경영철칙에 찬반 입장이 갈렸다.
임상아는 “제가 비즈니스를 뉴욕에서 시작해서 한국적인 정서는 모르겠다. 사실 가장 어려워해야 하는 건 제일 아래 직원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조셉보다 그들을 더 어려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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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제적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