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보스’ 이천희가 자신과 성향이 전혀 다른 동생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형제 비즈니스 중인데 회사 운영에 있어서도 정반대의 스타일이었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문제적 보스’ 1회에서 이천희는 경기도 광주의 전원주택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했다. 추운 날씨 탓에 밖에 세워둔 차 유리에는 성에가 가득 꼈고 이천희는 꽁꽁 언 손을 불며 이를 제거했다. 간신히 출근 준비를 마친 그는 1시간 반이나 달려 강원도 원주로 향했다. 그곳에 그의 직장이 있었기 때문.
이천희는 “7년 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가구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다양한 소품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한다. 캠핑이나 서핑용품 등을 만든다. 조그마한 공방에서 시작해 조금씩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의 브랜드는 ‘절친’인 이효리를 비롯해 공유, 정유미 등이 사용해 화제를 모았다.
회사에 도착한 이천희는 밖에 있는 개똥과 젖은 낙엽 등을 치우려고 했다. 비닐봉투를 가지러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한 직원이 “본 사람이 치워야지”라고 말했다. 나름 보스인데도 이천희는 “회사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 있다”고 털어놨고 그는 바로 공동대표인 동생 이세희였다. 이천희 형제는 가족 비즈니스로 브랜드를 7년 넘게 이끌고 있는 셈이다.
이세희는 “형제 비즈니스라서 가장 좋은 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희는 “동생이 큰 보스고 제가 작은 보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우리는 업무 분담이 확실하다. 디자인은 제가 담당하고 동생이 운영과 매출을 관리한다. 지분도 나눴다”는 것. 이세희 역시 “형이랑 저는 각자 잘 맞는 직원이 있다”며 이천희는 몸으로, 본인은 머리로 일하는 편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전혀 다른 성향의 두 보스는 자주 의견충돌을 빚었다. 디자인을 담당한 이천희는 추상적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들을 설명했지만 이세희는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원했다. 두 사람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를 보며 시청자들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해했다.
이날 첫 방송된 ‘문제적 보스’는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CEO들의 직장 생활을 관찰하는 오피스 밀착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이 아닌 사업가의 면모를 보이는 연예인들과 이들을 보스로 둔 직장인들의 직장 생활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 1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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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제적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