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김수미와 고두심이 만나 추억 가득한 밥상을 함께 즐겼다.
6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 배우 고두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수미는 "오늘 초대 손님은 우리나라 여자 탤런트 중에 연기대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수미와 고두심은 '전원일기'를 22년 동안 함께 했다. 고두심은 "'전원일기' 할 때 이 언니가 워낙에 퍼주는 걸 좋아해서 새벽에 밥통에 40~50인분 양손에 들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정애란 선생님이 실망하실까 봐 그랬다. 너무 잘 잡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날 데리고 팔라우로 가려고 했다. 그래서 '두심아 나 얼마만. 근데 언제 갚는다고 할지 모른다'고 했다. 눈이 발개지면서 '알았어 언니'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통장을 갖고 내려가더라.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에 고두심은 "내가 그랬어 언니? 그거 못 받을까 봐 파르르 떤 거 아닐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고두심이 주전부리로 오메기떡을 챙겨왔다.
김수미와 고두심은 '전원일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씬이 없는 사람들은 근처에서 쑥 캐고 있고 그랬다. '네 씬이야, 빨리 와' 그러면 갔다. 촬영이 소풍가는 거였다. 동네 인심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처음 나 봤을 때 어땠냐"며 첫인상에 대해 물었다. 고두심은 "진짜 예뻤다. 비오는 날은 코에 물 들어갈 정도였다. 언니가 자기가 예뻐하는 사람은 참 많이 챙겼다. 정도 많고 안 된 사람 보면 입었던 옷도 벗어줄 정도로"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그래서 내가 재산이 없잖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두심은 "이 나이에 '수미네 반찬' 간판 걸고 대성황리에 세계적으로 하는 게 어디냐. 그러니까 성질을 버려라"고 반전 조언으로 웃음을 전했다.
오늘의 식재료는 냉이. 고두심은 "이게 봄의 전령이다"고 냉이의 향에 감탄했다.
첫번째 반찬은 냉이된장국. 쌀뜨물에 다시마팩을 넣는다. 손질한 냉이에 된장을 넣고 버무려준다. 냉이, 양파, 청양고추, 다진마늘, 대파를 넣고 끓인다. 된장으로 간을 본다.
냉이된장무침. 냉이에 된장, 청양고추, 마늘, 파, 통깨, 참기름 등을 넣어서 냉이된장무침이 금방 완성됐다. 김수미는 "난 이런거 할 때가 너무 행복해 좋아"라고 미소를 지었다.
냉이된장무침이 완성됐다. 김수미는 "딱이야 봄이다"라고 말했다. 고두심 역시 "너무 맛있다"고 감탄했다.
냉이된장국과 냉이된장무침으로 한상이 차려졌다. 식사를 하면서 고두심은 괌특집 방송을 언급했다. "괌 특집을 보는데 할머니 이야기에 나도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두번째 반찬은 톳두부무침. 톳을 삶아 둔다. 으깬 두부에 소금 간을 하고 톳을 넣는다. 참기름, 통깨, 다진 마늘, 매실액을 넣고 무친다. 톳무침이 금세 완성됐다. 최현석은 "진짜 쉽다"며 간단한 조리법에 놀라워했다.
고두심이 특별히 주문한 '멸치젓무침'. "엄마가 해준 맛이 먹고 싶다"는 고두심을 위해 김수미가 집에서 미리 재료를 준비해왔다. 고두심은 멸치젓무침을 맛보며 "그 멸치젓갈이 곰삭았다. 밥에 먹기 딱 좋은 맛"이라고 감탄했다. 고두심은 눌은밥에 멸치젓무침을 얹어 폭풍 먹방을 했다.
쭈꾸미샤부샤부. 다시마팩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양조간장, 국간장, 다진마늘, 매실액을 넣어 육수를 완성한다. 손질한 쭈꾸미를 굵은 소금으로 깨끗하게 씻는다.
김수미는 "해산물은 무조건 싱싱해야 한다. 다른 거 없다"고 전했다. 각종 야채와 손질한 쭈꾸미를 넣고 끓인다. 고두심이 간을 정확하게 봐서 놀라움을 전했다. 김수미는 "고두심은 간의 여왕, 간의 신"이라고 전했다.
쭈꾸미샤부샤부가 완성됐다. 고두심은 "담백하면서 진짜 맛있다"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언니 집에 초대 받아 놀다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tvN ‘수미네 반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