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포옹, 반말. ‘진심이 닿다’ 이동욱과 유인나가 연애의 3단 진화를 확실히 알렸다.
6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연출 박준화/ 극본 이명숙 최보림)’ 9화에서 오진심(유인나 분)은 권정록(이동욱 분)이 사준 마카롱의 이름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그러다가 ‘키스를 부르는 민트맛’에 꽂히고 말았다. 앞서 권정록과 나눈 기습 키스가 너무 좋았던 이유에서다.
그래서 권정록이 사무실에서 대뜸 “이제부턴 물어보지 않겠습니다”고 말하자 “묻지 않겠다니 여기서요?”라며 기습 키스를 기대했다. 그러나 권정록은 키스가 아닌 판결문에 대한 이야기였고 오진심은 “미쳤어 미쳤어. 아무리 좋아도 이건 아니지. 뭐래니. 좋긴 좋았지. 하지만 여긴 신성한 일터야. 일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권정록은 퇴근한 오진심을 데려다주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그가 나온 영상을 보며 흐뭇해했다. 그 순간 오진심이 야식을 들고 왔다. 영상을 보며 “보고 싶네”라고 혼잣말했던 권정록은 눈앞에 사랑스러운 오진심이 나타나자 책상에서 벌떡 일어나 기습 키스를 퍼부었다.
오진심은 권정록에게 “99점짜리 남자 친구”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권정록은 100점이 아닌 99점이라는 걸 서운해했고 오진심은 “1점 감점은 말투 때문이다. 사무적인 말투만 아니면 100점인데. 좀 더 날 편하게 불러 달라. 진심 씨, 진심아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했다.
권정록은 “갑자기 말투를 바꾸라고 하면 제가 좀 난감하지 않겠습니까. 사무실에서 우리 사이를 눈치챌 것 같고”라며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집에 돌아가 진심씨, 진심아. 넌 참 예쁘구나”라며 오진심을 위해 말투 고치는 연습을 했다.
‘철벽남’ 권정록은 오진심을 만나 서서히 변해갔다. 한 번도 취한 적 없다고 자신했지만 오진심의 술을 대신 먹고 취하기도. 드라마 출연 때문에 로펌에 취직한 척 공부하고 있는 오진심은 권정록을 속이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해했다. 그래서 취기를 빌려 솔직히 말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권정록은 오진심의 손을 잡고 "괜찮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감추고 있는 게 있다 한들 난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게 오진심 씨를 위한 일이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그렇게 해도 된다”며 꼭 안아줬다. 오진심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고 권정록은 "좋아해. 좋아한다고 오진심. 아무리 생각해도 1점 깎인 게 억울해서"라며 마침내 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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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심이 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