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이 개봉 첫날에만 46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열풍을 예고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지난 6일 하루 2,016개 스크린에서 46만 85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2만 679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89만 988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사바하'는 1만 5,866명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223만 5,205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증인'은 1만 5,101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35만 5,508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극한직업'은 1만 2,208명을 추가해 1,609만 4,584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올해 첫 마블 스튜디오 작품인 '캡틴 마블'은 개봉 당일 실시간 예매율이 91%를 돌파했고, 예매 관객수도 4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엄청난 수치를 자랑했다. 이 수치는 오프닝 스코어에 그대로 반영돼 46만 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캡틴 마블'이 개봉 첫 날 압도적인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면서, '극한직업'(첫날 36만 8,582명)을 꺾고 2019년 최고 오프닝을 경신했다.
이어 역대 3월 흥행 1위인 '미녀와 야수'(2017) 개봉일 관객수 16만 6,930명과 비교해 약 30만 명 차이로 앞섰고, 역대 3월 오프닝 관객수 1위인 '해빙'(첫날 38만 6,128명)까지 제치며, '3월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까지 새로운 흥행 기록을 만들었다.
또한, '캡틴 마블'은 마블 솔로무비 흥행 1위 '아이언맨3'(최종 관객수 900만 1,679명)의 개봉일 관객수 42만 2,504명을 넘어서며 마블 솔로무비 최고 예매율을 비롯해 박스오피스까지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캡틴 마블'이 국내 극장가를 점령하면서 한국 영화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선 흥행 1위를 지키던 '항거'가 2위로 물러났고, '사바하, '증인' 등도 순위가 한 계단씩 하락했다.
무엇보다 '캡틴 마블'이 46만 명을 동원할 때, 한국 영화 2위부터 4위까지 더한 관객수는 10만 명 이하다. 그런 만큼 당분간 '캡틴 마블'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로 90년대를 배경으로 했으며, 캡틴 마블 호출기, 쉴드 국장 닉 퓨리가 한쪽 눈을 잃게 된 사연, 어벤져스 결성의 실마리 등 다양한 마블의 빅픽처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