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이 이달 20일 개봉을 앞둔 신작 영화 ‘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총 67회차 촬영 중 60회차나 임한 그는 그간의 작품들과 비교해, 한층 더 깊고 애틋한 애정이 담겨 있는 듯 보였다.
류준열은 7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뺑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다시 만나게 됐다(웃음). 저는 새로운 영화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다”고 시작부터 만면에 미소를 띠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준열은 “2017년에 '돈'의 촬영을 끝내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많다. 끝나고 나서도 중간중간, 같이 촬영했던 선배님들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을 만났다 보니 ‘돈’에 대한 추억이 많이 생겼다. 내레이션을 하면서 중간 중간 보긴 했는데 완성본은 저도 어제 처음 봤다”고 영화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의 신작 ‘돈’(감독 박누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브로커 조일현이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여러 개의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3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감독의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태어났다.
류준열은 “제가 (출연을 위한)작품들을 선정할 때 감독님의 전작들을 중요하게 여기곤 했는데 (이번 작품을 연출한)박누리 감독님은 달랐다. 박 감독님을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 얘기가 잘 통했다"며 “감독님의 첫 연출작이고 저도 이제 막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상태라서 같이 의기투합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 같았다. 같이 하면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았고 실제로도 그랬다. 박누리 감독님과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 영화에서 류준열은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평범한 신입사원에서 돈을 차지한 후 기세등등해지기까지 일현을 표현한 류준열의 얼굴이 다양하다. 이에 류준열은 “감독님은 주식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셨겠지만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도 주식 관련 공부를 많이 하진 않았다. 관객분들도 주식을 전혀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류준열이 연기한 일현은 학벌도, 집안도 변변치 않지만 노력 하나로 '증권가의 심장'으로 불리는 여의도에 입성한다. 동기와 선배들에 비해 뛰어날 게 없었던 일현은 한 번의 실수로 직장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하는데 일명 ‘번호표’라고 불리는 의문의 남성을 만나면서 각성하기 시작한다. 일현이 중간중간 변화하는 모습이 영화 ‘돈’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이자 주제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