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혁은 작품 속과 확연히 달랐다. 마냥 진중할 줄 알았던 그는 수다본능을 폭발시키며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가로채널’에선 최진혁이 새 코너 ‘막강해짐(gym)’의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시작부터 인바디 체크 등을 하며 재미를 안겼다.
특히 최진혁은 전라남도 목포 출신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는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일부러 고향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최진혁은 “드라마를 하는데 사투리 억양이 나오더라. 그래서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애향심이 있어 처음에 사투리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송강호, 강호동 선배님보면 사투리를 그대로 쓰지 않나”라고 고백했다.
또 최진혁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 최진혁은 “고등학교 축제 때 노래를 불렀는데 온몸에 소름이 끼치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가수를 하고싶다고 말하니 맞았다”라며 “하지만 서울에 방을 구해주셨다. 19~20살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진혁은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모델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외모, 키밖에 없어서 모델학과에 진학했다”라며 “그러다 데뷔 관련 사기를 여러 번 당했다. 이후 어느날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박경림 매니저가 츄리닝 차림으로 ‘배우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내가 사기라고 생각해서 믿지 않자 사무실에 박경림 누나를 불렀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최진혁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됐지만 마냥 순탄하지 않았다. 최진혁은 “첫 드라마에서 연기를 못해 잘릴 뻔 하기도 했다”라며 “사실 본명이 김태호였다. 김태호로 데뷔했을 때 ‘무한도전’이 전성기였다. 김태호 PD님 기사들이 엄청 많이 나오더라. 내가 직접 작명소를 찾아갔다. 이름을 바꾼 후 드라마 주인공을 하는 등 잘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최진혁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그는 ‘키스장인’으로 불리기도 했던 바. 최진혁은 “키스신 NG가 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냐. NG가 나는 것은 사심이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최진혁은 자신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강호동은 최진혁에게 왕수다맨이라고 놀리면서도 반전매력을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최진혁은 노래를 부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가수를 꿈꿨던 만큼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최진혁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또 한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이가운데 과연 최진혁이 앞으로 배우로서 얼마나 승승장구할지, 또 어떤 매력을 드러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가로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