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은 끝났지만 쉽게 지울 수 없는 최진혁이다. 최진혁이 '황후의 품격' 뒷이야기를 전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가로채널’에선 최진혁이 새 코너 ‘막강해짐(gym)’의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진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나왕식, 천우빈 역을 맡았다. 그는 매회 뛰어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 출연에 관해 "'나여 왕식이'가 마음에 들어서 결정했다"이라며 영화 '해바라기'와 같은 감성이 담겼다고 자부했다.
특히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나라와의 특별한 인연을 고백했다. 최진혁은 “내가 데뷔하기 전 박경림과 친했다. 박경림 누나가 나를 데리고 다니며 여기저기 소개 시켜줬다. 그러다가 장나라 누나와 저녁 식사자리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장나라 누나가 밥을 먹곤 자기 집에 가서 고스톱을 치자고 하더라. 갔는데 장나라 누나의 부모님도 계시고 오빠도 계시고 가족들이 다 있더라. 아버님, 누나들과 새벽까지 고스톱을 쳤다. 그 뒤로 연락을 했다”라며 “장나라 누나와 멜로를 하려고 하니 뻘쭘했다. 누나는 저를 애처럼 취급했다. 스무살때부터 봤으니”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호동이 "남자이고 싶냐"고 묻자 최진혁은 "약간 그런 마음도 있긴 했다. 너무 애취급을 해서. 그래서 대놓고 얘기한 적도 있다. '얘야'는 할머니가 손자한테 하는 말 아니냐고 했다. 진짜 신기한게 그 누나는 자기가 거의 할머니 정도의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반면 장나라는 최진혁의 나쁜 기억력과 관련해 제보했다. 최진혁은 "10분이면 대본을 다 외우지만 1시간 지나면 다 잊는다. 그래서 붕어라고 부른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날 방송에선 ‘황후의 품격’ 아리공주로 출연한 오아린도 깜짝 등장했다. 오아린은 작품에서 펼쳤던 4개국어를 다시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오아린은 영어대사를 말한 뒤 “사실 난 ABCD 밖에 모른다”고 밝혔다. 최진혁은 “대본리딩 때 보통 다들 보고 한다. 하지만 오아린 혼자 6회까지 대사를 다 외워왔더라”고 칭찬했다.
이처럼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만으로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입담과 끼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비록 '황후의 품격'은 연장되면서 최진혁이 먼저 하차를 하게 됐지만, 팬들에게도 배우에게도 남다른 작품이 됐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가로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