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랙, 제작 마블 스튜디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 개봉 이틀째 1위에 오른 가운데 지난달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제공배급 롯데, 제작 디씨지플러스・조르바필름)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7일) ‘캡틴마블’은 31만 2308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날인 6일 무려 46만 1052명을 동원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틀 연속 30만 이상을 동원하며 ‘마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캡틴 마블’의 누적 관객수는 77만 3984명으로 개봉 3일차인 오늘 1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블 스튜디오는 당초 한국 관객들의 충성스러운 ‘마블 사랑’을 의식해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캡틴 마블’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첫 날 일별 박스오피스 1위 및 2019년 최고 오프닝, 역대 3월 개봉 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하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썼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파일럿 캐럴 댄버스가 쉴드 요원 닉 퓨리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인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첫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인 셈. 내달 말 개봉할 ‘어벤져스:엔드 게임’(어벤져스4)의 연결고리가 될 새로운 히어로 캡틴 마블의 탄생을 알리며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개봉 2주차에도 거침 없는 흥행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어제(3월 7일) 2만 36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고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91만 1047명이다. 이번 주말(3월 8일~3월 9일) 부산과 대구에서 진행되는 무대인사를 통해 1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고아성이 유관순으로 분한 ‘항거’는 유관순이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에 참여한 후 서대문 감옥 8호실에 수감되고, 그녀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1년기를 담았다.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조민호 감독이 오랜 자료 조사를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알리며 재조명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고문과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독립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유관순의 의지와 활약을 통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