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를 대표하는 30대 청춘 배우 이제훈과 류준열이 쿠바에서 펼쳐질 훈훈한 ‘브로 케미’를 예고했다.
어제(7일) 방송된 JTBC ‘트래블러’에서는 이제훈이 시상식 MC 일정을 마치고 류준열이 먼저 간 쿠바로 뒤늦게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며칠 전 먼저 쿠바로 날아온 류준열은 비냘레스에서 단독 여행을 즐겼다. 시가 농장을 구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쿠바에서 새해의 첫 태양을 보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비냘레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특별한 의식을 체험하기도 했다. 쿠바에서는 새해를 맞아 액운 인형을 태우는데, 류준열도 함께 참여해 올해의 행복을 기원했다.
류준열은 외국에서 맞이한 2019년에 한층 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해를 맞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1월 1일 아침 일찍 이제훈도 류준열을 만나러 쿠바로 향했다. 이제훈은 첫 배낭여행에 설레는 모습이었다. 어색해 하면서도 새롭게 경험하게 될 것들에 대한 기대감이 전해졌다. 이제훈은 “외국에 갈 때 항상 캐리어만 들고 갔지 배낭은 처음이다. 앞으로 준열이만 믿고 따라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환전부터 수속까지 차근차근 혼자 해나갔다. 특히 류준열이 부탁한 물건도 인터넷 주문으로 구입해 미리 챙겼다. 모기와 사투를 벌이던 류준열은 전자 모기향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류준열은 이제훈을 만나기 위해 비냘레스를 떠나 아바나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숙소 주인 가족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비냘레스를 떠났다. 류준열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면서 "다시 쿠바 여행을 오면 이곳에 또 한 번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진심과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이제훈이 쿠바로 가는 동안, 류준열은 아바나로 돌아가 이제훈이 한국에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길을 헤매던 류준열은 거리에 있던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류준열을 다른 곳으로 안내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안내를 받으며 어렵사기 숙소를 찾아갔다.
이제훈은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드디어 아바나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택시를 통해 류준열이 기다리고 있는 숙소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제훈은 공항에서 무리 없이 택시를 잡았고, 생각보다 비싼 비용에 놀라며 흥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제훈은 택시에 탑승한 지 1분 만에 내려야했다. 미처 환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제훈은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택시에서 내려 환전을 완료했다. 그의 허당스러운 면모가 돋보였다. 눈 앞에 택시 기사를 두고 다른 택시에 타는가 하면, 잘못된 주소를 읽기도 했다.
결국 이제훈은 잘못된 곳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수상한 택시를 지켜보던 류준열은 이제훈의 실수를 직감하고 그를 데리러 나갔다. 이제훈은 환전을 하는 동안 기다려준 택시 기사가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당황해 알아듣지 못했고, 결국 팁으로 이해하며 흥정 끝에 추가 요금을 지불했다.
한국이 아닌 아바나 땅에서 만난 이제훈과 류준열은 서로를 보며 기뻐했다. 기쁨도 잠시, 이제훈은 당장 환전을 떠올리며 의문을 품고 남은 돈을 세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류준열은 그런 그의 행동을 재미있게 바라봤다. 두 사람이 앞으로 쿠바에서 꽃 피울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시점이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트래블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