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신변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안함을 토로했다.
윤지오는 8일 OSEN에 "저에게 용기를 잃지 않도록 큰 위안과 격려 어린 응원을 주시는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이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폭로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물. '장자연 리스트' 사건 발생 10년 후인 최근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어렵게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윤지오는 "당시 수사가 21살인 제가 느끼기에도 부실하게 이뤄졌다.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웠다. (장)자연 언니가 안식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서게 됐다"고 10년 만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달라고 호소했다.
'장자연 리스트' 수사는 여전히 미궁 속이다. 당시 검찰은 대중의 공분 속에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의 수사에 착수했지만, 흐지부지 수사는 중지됐다. 결국 장자연 사건은 기획사 대표, 매니저가 불구속 기소되는데 그쳤고, 의혹에 휩싸인 '장자연 리스트' 속 인사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은 채 세월만 흘러갔다.
이런 가운데 윤지오는 故 장자연의 10주기를 맞이해 다시 한 번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를 직접 봤다는 윤지오는 당시 장자연이 계약하려던 소속사 대표인 김남형과 함께 "'장자연 리스트'는 문건을 폭로하려던 것이 아니라, 이전 소속사에서 벗어나기 위한 법적 대응용"이라며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를 지키겠다"고 진실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OSEN에 "진상과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저에게 외면하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도록 큰 위안과 격려 어린 응원을 주시는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용기를 내 故 장자연을 둘러싼 의혹에 불씨를 붙였다. 또한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후 10년간을 기록한 책 '13번째 증언'을 출간하고 사건에 관련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직접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어렵게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지만, 윤지오는 신변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장자연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게 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만큼,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수도 있는 어려움이 두렵다는 것.
윤지오는 OSEN에 "현재 (제) 신변보호를 위한 국민청원을 감사히도 올려주셨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으로 홀로 매일 같이 숙소를 이동하며 지내고 있다"며 "(청원 마감 날짜는) 제가 이미 한국에 없을 날짜이지만, 국민청원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윤지오는 "제가 책을 쓰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자연언니와 언니를 사랑하는 가족과 언니를 아끼시는 국민분들을 위해서였다. 많은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싶다"며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많은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윤지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