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오는 25일 육군 현역 입대한다. 이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공식 입장으로 밝힌 내용이다. 앞서 지원한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시험 응시도 포기하고 현역 입대의 뜻을 밝힌 까닭은 불필요한 논란을 막기 위함이었다.
8일 YG에 따르면, 승리 본인을 통해 확인 결과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사실이 있으나, 승리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다.
이는 승리가 지난달 2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모두 밝히겠다고 했던 의지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대중의 정서를 감안해 불필요한 논란은 만들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
승리는 지난 달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SNS를 통해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승리는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기도 한 바. 승리는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자신을 엄중하게 수사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수사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고,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에 지원한 후 반드시 치러야 하는 2월 시험에도 응시하지 않았다. 책임을 회피한다는 오해를 사고싶지 않았던 마음으로 해석된다.
앞서 승리는 예정된 콘서트 일정을 비롯해 모든 스케줄을 전면 취소했다. 이처럼 국내외 활동도 중단한 만큼, 승리의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는 일찌감치 보여진 바다. 의무경찰 시험 응시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이번달 말로 앞두고 있는 승리가 의혹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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