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124번째 챔피언 바드가 또 다시 이번 시즌 LCK 경기에 등장했다. 첫 번째 나왔던 지난 1일 킹존전에서는 패배의 쓴 잔을 마셨지만 두 번째 출전에서는 승전보를 울렸다. 이번에도 바드를 사용한 선수는 바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장인 '키' 김한기였다.
김한기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진에어전 1세트 바드를 선택해 0킬 0데스 7어시스트로 팀 기선 제압에 일조했다.
이날 한화생명이 2-0 으로 승리하고 나서 만난 김한기는 "오늘 경기 이전 순위가 6위였다. 절대로 지면 안되는 경기였다. 5위가 됐지만 아직 긴장을 늦추면 안될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번이 세 번째 연승인데, 우리는 연승을 하는 분위기에서 팀을 돌아보면 기복이 심하다. 잘하다가 자고 일어나면 갑자기 거짓말 처럼 호흡이 안 맞을 때가 있다. 그런 기복을 없애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1세트 바드을 꺼낸 이유를 묻자 김한기는 바드을 선택할 수 없는 사정 설명과 함께 장단점을 소개했다. 바드는 사정거리가 짧은 원거리 챔피언이지만 로밍에 특화된 AP형 챔피언으로 1세트 갈리오 탐켄치 쉔 등 주류 서포터용 챔피언들이 밴 당한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라는 그의 설명이 뒤따랐다.
"1세트는 서포터 밴이 되는 순간에 알리스타하고 바드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 됐다. 알리스타로 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드를 하면서 한 타를 생각하면서 선택했다. 2세트는 칼리스타가 남으면서 강하게 주도하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다"면서 "바드는 상대가 도주기 없는 챔피언일 때 압박감을 강하게 줄 수 있다. 단점은 몸이 약해서 AP 챔피언에 한 번에 죽을 수 있어서 실수를 하면 안된다"라고 바드의 장단점까지 셜명했다.
끝으로 감한기는 "다음 상대가 담원전이다. 이제 담원 SK텔레콤 그리핀 샌드박스 등 상위권팀들을 만난다. 이 경기들 중에서 무조건 2승은 거둬야 포스트시즌 올라갈 확률이 생긴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차분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면서 "이제 8승 5패 인데. 최소 11승은 하고 싶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까지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