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수현, '신동사' 내기니 따낸 차원 다른 표현력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10 07: 51

배우 수현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신비한 동물사전'을 위해 상상도 못 한 동물 연기까지 도전한 비화를 밝혔다.
9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수현과 매니저 심정수 씨의 미국 방문기가 그려졌다.
수현은 이날 '전참시'에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하 '신동사') 시리즈에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댄 포글러를 만났다. 두 사람은 또 다른 할리우드 배우 에즈라 밀러 등과 함께 '신동사'에 출연하며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특히 수현은 '신동사'에서 인간이자 뱀이기도 한 말레딕터스 내기니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터. 그는 이날 '전참시'에서 내기니 역을 따내기 위한 오디션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수현은 "원래는 오디션 볼 때까지만 해도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몰랐다. 뱀 역할인 줄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디션 현장에서 제작진이 갑자기 '동물로 변신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냐'고 하더라. 처음엔 당황했다. 그런 역할인 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지어 그냥 뱀도 아니었다. 인간이었다가 뱀이었다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역할이었다"며 오디션 당시 당황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전참시' 스튜디오에서는 뱀을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 연기 배틀이 벌어졌다. 송은이, 양세형 등 대부분의 출연진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모습으로 뱀을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수현은 달랐다. 그는 "저는 우선 척추가 부러지는 상상을 해봤다. 몸이 미끄러지듯 꺾이고 갑자기 신들린 것처럼 변하는 모습을 그려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현은 순식간에 달라지는 눈빛과 미끄러지듯 흐물거리는 뱀의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또한 그는 "제작진이 '뱀의 모습을 2%만 더 보여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 마치 걸을 때도 뱀이 움직이듯 뭔가를 미끄러지듯 만지면서 걸었다. 에즈라 밀러 손을 잡을 때도 그냥 손만 잡는 게 아니라 뱀이 그의 팔을 감싸듯이 팔을 감싸 들어갔다"고 설명해 주위를 감탄케 했다.
직전까지만 해도 댄 포글러, 에즈라 밀러와의 만남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하던 상황. 삽시간에 달라진 수현의 분위기는 반전의 묘미마저 느끼게 했다. 시원시원한 외모, 출중한 영어 실력 외에도 그만의 표현력으로 저변을 넓히는 배우 수현이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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